
수치적인 인기도? 매상? 그런 게 컨텐츠의 모든 걸 얘기해주는 건 아니야
저 사건에 대해서 모르시는 분들도 사실은 제법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전 러브라이브에 푹 빠져 있으니, 러브라이브 식으로 해석하자면 뭐 이런 사건이었습니다.
총선거에서 7, 8, 9위를 기록한 하나요, 노조미, 코토리는 뮤즈를 탈퇴!
전학을 가서 새로운 스쿨 아이돌팀을 구성하는데!
자아, 6인밖에 안 남았지만 뮤즈의 단결력을 보여주는 거야!
장난까냐!!!!!!
...대충 이런 사건이었죠. 네. (...)
물론 같은 학교에서 '스쿨아이돌'이란 특수한 입장으로 묶인 거와 연예기획사의 프로듀스를 받는
프로 아이돌은 다를 수도 있겠죠. 하지만 문제는 팬들이 그런 걸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 반응을
전혀 계산하지 않은 독선적인 움직임이었다는데 가장 큰 문제가 있었다고 봐요.
세상에 아이마스란 존재를 거기까지 가꾸고 키우고 사랑해온 사람들의 마음을 깡그리 초토화시켰으니.
'12명이 모여야 765 프로덕션이지' 라고 생각하는 사람을 완전히 바보로 만들어 버린 거잖아요.
...그런 주제에 2의 테마는 '단결'이었죠. 단결.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일이에요.
사실 지나고 나서 돌아보면 일종의 AKB식 총선거랑 비슷한 걸 실시하려고 했던 정황이 엿보입니다.
컨텐츠의 방향성을 잘못 짚었다고밖에는 볼 수 없었죠. AKB는 AKB고 아이마스는 아이마스인것을.
이번에 발표하겠다는 게임이 3인지, 아니면 SP 정도의 볼륨을 가진 다른 게임일지는 모르지만...
전에도 딱 이맘때, 도쿄 게임쇼에서 폭탄을 터트린 걸 돌이켜보면 조금 껄쩍지근한 느낌이에요.
당시의 회장은 말 그대로 조마가 강림해서 얼어붙은 파동 쏜 것 같은 분위기였으니까. (...)
실수야 누구나 할 수 있는 거지만 그로 인해 아이마스가 진짜로 죽을 뻔했습니다.
애니마스가 아니었다면...아마 그 이후의 모바마스도 아밀라도 나오지 않았을 터이고.
얼마나 많은 것이 틀어져 버렸을까요.
조심들 해라 좀. 아이마스 3 사게.
덧글
그냥 중간치만 해도 알아서 예쁘게 키울텐데 저건 싹을 뽑아버린 거랑 비슷한 거였으니까.
현 경영진이 여기서 뭔가 깨달은게 있어야 할 겁니다..
(저는 액박 유저였지만, 9.18때 분개하고 게임 안삼...;;)
뇌가 있다면 그런일은 또 안하겠죠 ㄷㄷ
반남은 캡콤보단 장사를 잘 하니까 어떻게든 하겠지. (...)
으-응. 본가 아이돌을 데리고 그대로 아밀라 애들도 데뷔시키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고.
(9.18때 빡쳐서 떠나고, 애니마스로 다시 채워짐...)
그렇다는 건 정말로 물갈이가 되어버린 거죠.
잘만 했으면 전의 팬들 + 나중의 팬들까지 합쳐서 더욱 좋았을 것을...
저 짓을 해버린다면 정말 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전 사겠죠 ㅜㅜ
전 아이마스 2도 게임적으로 나름 재미있게 했으니깐요.
DLC는 과연 사기 힘들어서 몇 개 못 샀지만.
(아즈사라던가 아즈사라던가 아즈사라던가 아즈사라던가...)
9.18사건때 정말 반응이 핫했었죠... ㅋㅋㅋ
정말 애니마스 아니었으면, 2는 시망테크와 함께 종말했을지도 모릅니다...
저는 애니마스를 2팔아먹을려고 만든거라 생각했는데...(원래 의도는 이거였을듯...)
아이마스를 살려낸 1등 공신이 될줄이야 ㅋ
전 그렇게 싸늘하면서도 조용한 분노를 처음 본 것 같아요...
물론 지금이야 쥬피터도 좋은 애들이지~ 하지만요. 여러모로 공개하는 방법과 타이밍이 최악이었죠.
전 당시엔 아이마스 팬이 아니었지만 제3자의 입장에서도 참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 싸늘했던 반응만은 아마 영원히 잊지 못할듯.
제정신으로 할 짓이 아니죠. 이래서 낙하산 인사는 노답...
기본적으로 다른 P 분들이 어떻게 생각했느냐, 그런 온도를 보면 알 수 있겠죠.
별 관심없던 저도 알게될정도 였으니..
오죽했으면 그때 애니마스 나온다고 할때의 반응이 "로봇은?" 이랑 "류구지? 안봐" 였을까...
전 누가 뭐래도 애니마스 없이는 아이마스의 부활은 없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