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렇게 힘들게 모은 희귀본도 있는데.
더구나 그런 걸 정가의 10%도 못 받고 넘긴 것도 있는데...
이상한 일이죠.
오히려 거기에다가 뭘 놓을까-하는 생각만 머리에 가득차 있습니다.
그런 의욕은 앞으로 뭘 하고 싶다, 뭘 해야겠다! 등등으로 이어지구요.
방법은 여전히 안개속이긴 합니다만.
어쨌건 의욕은 꺾이지 않고, 지금 현재로선 그래도 나름 분명해진 상태입니다.
저라고 해서 어쨌건 굶어죽을 순 없으니까요. 일은 하겠지요.
하지만 이번엔...
...이건 좀 더 분명해진 다음에 한 번 써보도록 하고.
어쨌건 결론은 책을 있는대로 들어내고 있는데 전혀 아까운 느낌이 들지 않는다는 겁니다!
조금은 슬프거나 허무하거나 그럴줄 알았는데.
...어쩌면 내가 생각한 것보다 지금까지는 진심으로 뭔가 좋아해본 적이 없는 걸까...
그렇지는 않았을 거라고 생각해요.
다만 '인생의 우선순위'라는 게 바뀌었을 뿐이지.
오늘 팔아넘긴 것중에서 메인디쉬(?)라 할 수 있는 건 고우영 화백의 열국지 전 6권 세트입니다.
수납박스채로 팔았으니까 관심있는 분은 종로 알라딘 중고서점에 가보시길.
아끼던 책이었지만, 이젠 저보다 더 아껴줄 사람이 분명 있겠죠.
질문 : 다소 상한데가 있는 책은 어디서 팔죠? 그냥 헌책방에 kg 당 얼마로 넘겨야하나...?
덧글
근데 힘들게 모은 책 kg당 헌책방에 넘기기 너무 아깝네요..귀찮으시더라도 개별판매 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긴 할텐데요..
나중에 판매할 수 없었던 책 명단이라도 따로 올리고 어디 한군데 치워놓고 가져가게들 할까. (...)
그동안 다른 굿즈를 많이 안질러서 다행이다 싶은 정도..
어쩌면 과거의 자신과의 결별 같은 의미일수도 있고...
...한 천권을 열흘에 걸쳐 가져오는 사람이니까 그런 걸지도.
이왕이면 제 책은 다른 사람 손에 들어가면 좋겠어요.
헌책방은 가게에 따라, 책에 따라 다릅니다만 독자가 4천원에 살 수 있는 책이라면 그책을 헌책방에 팔 경우 1000원 정도 쳐준다고 생각하시면 얼추 맞습니다. 그리고 헌책방에서는 약간의 흠 정도는 문제가 안 됩니다만, "안 팔리는" 책이라고 판단하면 안 삽니다.
그렇게 심한 흠은 아닌데 칼같이 안 받아주니.
종로 가까운 곳에 사신다면 청계천 헌책방으로 가져가서 파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알라딘에 못 판 책만 들고 가봐야겠어요.
저는 어깨 빠지겠는데요? ㅎㅎ
힘든 일이에요...(...)
중고거래 하시는 건.. 귀찮으시려나
저 쪽 알라딘은 지금쯤 엄청 풍성하겠네요. 한 번 가보고 싶을 정도(...)
솔직히 이정도라면 꽤 먼 곳에서 와도 보람이 있을 거라고 자부(?)합니다.
책은 부피가 다 엄청난 물건들이니.
엄청 공감가는 말이네요
일단 뭐든 경험을 쌓는 일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아요.
그러다보면 돈은 따라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