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보다 해몽이란 말도 있듯이, 하찮은 점괘 하나라도... 일상

인생에 있어서 크나큰 선택의 계기가 되곤 합니다.


지난 2월, 일본에 러브라이브! 4th 라이브를 보기 위해서 갔었죠.

4박 5일이라는 꽤나 사치스러운(?) 일정이었던지라 평소에 보고 싶었던 데를 다 다녔습니다.

그 중 하나가 칸다묘진. 묘진(明神)이란 이름답게 상당히 큰 곳이었는데...

가서 뽑은 오미쿠지가 저 위의 것.

지금은 제 보물 중의 하나입니다. 늘 지갑의 엔화 들어가는 자리에 같이 들어가있죠.

운세는...말길.

길은 길인데 그냥 끝자락에 있는 닝기리 별볼일 없는 길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하지만 고작 그런 거라면 지금껏 종이쪼가리 하나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을리 없지요.


저 앞의 글귀는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에 실린 시 한 수입니다.



겨울이면서도 하늘에서 꽃잎이 흩날려 내리는 것은

구름 저 너머는 이미 봄이기 때문인가


불행한 지경에 처해 비탄에 젖어 아무런 기대도 없이 막연히 소일하는 자여.
희망에 타오르는 봄은 이미 눈앞에 있다.
꾸물거리지 말고 자기에 눈을 뜨고 자신감을 지니고서 목적을 향해 한결같이 전진하라.



사실상 등 가려운데 긁어준 거랑 비슷한 거였죠.


여행에서 돌아온 다음엔 하던 일 다 정리하고, 이렇게 파랑새를 찾아갔습니다.

고작해야 몇 푼 안 주고 뽑은 운세뽑기일 뿐이지만...

확실히 '계기'가 되어줬다는 점에서, 제게 있어선 큰 보물.

만약 이걸 뽑지 못했다면 나는 지금 어쩌고 있었을까...

지금도 좋아하는 거랑 아닌 거 사이에서 끙끙거리면서 소일했을까.


코팅해서 책갈피로 쓸까도 생각했지만, 역시 지갑 안이 가장 어울리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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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울트라_레어 2014/07/09 23:04 # 답글

    비슷한 보물이라면 전 4th 라이브 뷰잉 티켓이 남아있네요. 그 자리에 제가 있었다는 증표고. 제대로 러브라이브에 전념하게 된 계기죠.
  • 남두비겁성 2014/07/09 23:05 #

    왠지 입수하게 된 경위는 닮은 데가 있네요.
  • 만티 2014/07/10 14:49 # 답글

    이런 점괘는 지갑에 넣고 보관하는게 가장 좋지요~
  • 남두비겁성 2014/07/10 15:27 #

    점괘란 건 왠지 모르게 돈이랑 관련이 깊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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