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키면가에서 새우완탕면을 들이킨 이야기 일상

요즘 이래저래 외식이 잦네요.

이유는 간단해서, 지금 이사 때문에 한창 바쁜지라 도저히 집에서 뭘 해먹을 환경이 아닙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돌게 되는거고, 이왕 먹을 거면...이란 느낌으로 찾아다니게 되는거죠.


오늘은 이태원입니다.

어제 술을 먹고, 혼자서 또 먹고, 또 먹은지라 속이 좀 갑갑해서 속풀이를 하고 싶었거든요.

맑은 국물...

이라고 생각하니 완탕을 먹어보고 싶어지고.

완탕으로 유명한 집 하니 청키면가라고 하더군요.

'청키?' 하면서 가봤더니 忠記였습니다. 가게 안에서 악비 장군이 면뽑을 것 같은 이름이네요...(?)
사, 사람 많아...

세계인축제인가를 하고 있어서 엄청나게 사람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옛날만큼 싫은 느낌이 아니라서 느적느적 구경하다가 식당에 들어갔다지요.

전 원래 사람 많은게 딱 질색인 사람이었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도 않은 모양입니다.
메뉴는...새우완탕면 大랑 수교 小로.

저기 써 있는 '라죠장은 맵다' 라는 거 기억해두시길.

농담이 아니니까.
중국 음식점에 가면 기대되는 것 중 하나는 차가 나온다는것!

보이차를 줬는데, 마시면 마음이 착 가라앉는 듯한 기분이 되어 몹시 좋습니다.
주력메뉴답게 시킨지 5분도 안 되어 뚝딱 나옵니다!

일단 백후추랑 적식초 약~간 넣고.


라죠장은 진짜 고양이 눈꼽만큼 넣고


먹기 시작합니다.

일부러 볼드처리했으니까 팍팍 쳤다가 낭패보지 마시길. (...)
면은 꼬들꼬들한 것이 약간 호오가 갈릴 수도 있겠고.

국물은 아주 깔끔한 맛입니다.

그리고 가장 주목한 건 역시 저 새우완탕!

딱 봐도 실해보이지 않습니까?
네. 안에 새우가 말 그대로 터질 것처럼 잔뜩 들어있습니다.

새우살이 쫄깃쫄깃한것이...안에서 국물이 육즙처럼 들어가서 톡톡...

이것만 적식초에 찍어먹어도 좋습니다. 단품으로 안 파나...

여하간 이거 하나만으로도 새우완탕면은 성공입니다♬
같이 시킨 수교입니다. 말 그대로 물만두죠.

돼지고기가 듬뿍 들어간 중국식 만두.
속이 실~하게 차 있는 만두를 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지 않아요?

나중에 보니 새우완탕을 튀긴 것도 파는 모양입니다.

다음의 사이드는 그걸로 먹어볼까...
그리고 순식간에 증발. 감사합니다.

차는 달라고 하면 당연하게도 리필해주고, 면도 2천원 내면 더 먹을 수 있습니다.

꼬들꼬들하고 계란맛이 살짝 나는 면은 위에서도 썼듯이 호오가 갈릴 수도 있겠지만...

뭐 그렇게 힘든 맛이라서 호오가 갈린다는 건 아니고, 식감에 따른 호오입니다.

저는 좋았던 편이고...

그리고 국물이 맑고 좋아서 속풀이가 되었던 것도 좋았네요. 술 좀 작작 마셔야지 (...)
다 먹고 나온게 3시 넘어서인데 기다리는 사람이 많군요...

혼자 가서도 먹을 수 있는 자리는 마련되어 있으니 부담없이 가셔도 좋지만,

다 먹고 난 뒤의 여유를 즐기면 기다리는 사람에겐 폐가 될 것 같습니다.

근처에 좋은 카페 많으니까 나가서 있으면 되겠네요. 레오니다스라던가.

고디바와 더불어 갑자기 초콜릿이 미친듯이 땡기면 가는 곳입니다.
좀처럼 먹을 수 없는 특이한 게 널려있는 곳이 이태원이니, 한 번 혼자서 느적느적 가보는 건 어떨까요.

혼자 다니는 건 좋아요. 누구의 눈치도 볼 거 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거 먹고 싶은 거 다 즐길 수 있으니.

덧글

  • 핫핑크베이비 2014/10/12 18:01 # 답글

    청키면가 조아요ㅠㅠ 근데 넘 멀어유 흑흑
  • 남두비겁성 2014/10/12 18:04 #

    서울에 지점이 네 개 있었던 걸로 언뜻 기억했는데...
    하늘나라로 벌써 두 개나 갔더군요. (...)
  • 마르키노스 2014/10/12 18:21 # 답글

    전문적으로 중식을 하는 가게로 보이는군요!
    언제 한 번 가봐야하나....
  • 남두비겁성 2014/10/12 18:23 #

    일단 근본은 홍콩에 있는 것 같습니다.
  • for28 2014/10/12 19:54 # 답글

    아 청키면가 정말 좋죠~ 코엑스 부근 있을때 자주갔는데 ㅠㅠ 새우완탕은 사랑입니다 ㅇㅡㅇ
  • 남두비겁성 2014/10/12 19:55 #

    네. 안에 새우가 너무 실하게 들어있었습니다♬
    쫄깃쫄깃 야들야들 맛있었어요!
  • 2014/10/12 20:11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4/10/12 20:1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시이니아 2014/10/12 20:37 # 답글

    맛있어보이네요 [주륵]
  • 남두비겁성 2014/10/12 20:37 #

    전의 로코모코에서 대실패(...)했기에, 요즘엔 꽤나 사전정보도 모으고 있습니다.
  • 코토네 2014/10/13 01:05 # 답글

    맛있어 보이네요. 새우완탕면이 저 정도 가격이라면 저도 가볼만합니다.
  • 남두비겁성 2014/10/13 09:01 #

    소자 정도라면 간단하게 점심으로 해치울만하죠.
  • 야크트새우 2014/10/13 01:18 # 답글

    새우완탕면이라니...나으 동족들이!!!

    는 맛나보이네여.....(침질질)
  • 남두비겁성 2014/10/13 09:01 #

    동족상잔의 비극(...)
  • diamonds8 2014/10/14 21:24 # 삭제 답글

    저희 쪽 유명 중국집에도 저런게 있을지 궁금하네요 :3
  • 남두비겁성 2014/10/14 21:33 #

    으~응...이건 아무래도 광동 지역요리란 느낌이니...없을지도?
  • 매화청 2014/10/15 00:44 # 답글

    라죠장... 생각없이 넣다가...
  • 남두비겁성 2014/10/15 09:00 #

    경고를 엄청나게 들었기 때문에 전 무사했습니다.
댓글 입력 영역


통계 위젯 (화이트)

10102
802
1801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