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긋한 군산유람 반나절 코스 일상

우미네에서 받은 지도를 통해서 근처의 찾아가볼만한 명소는 모두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지팡이 바람으로 천천히 이동하고 바로 발견한 게 저긴데요.
이곳은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라고 합니다. 사람들이 제법 많더군요.

버스로 관광온 사람들이 무더기로 사진을 찍고 10분만에 가이드의 '탑시다' 말에 우르르 빠진...(...)

원래 사진을 잘 안 찍는 저였습니다만 요즘엔 곧잘 찍는데, 이번에 단체관광객들을 보고 알았어요.

저는 셀카를 안 찍네요. 찍은 사진의 어디에도 자기라는 요소가 없음.
그런고로 이 판넬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던가도 안했습니다. (...)
여기서 아주 조금만 가면 신흥동 일본식 가옥이 있습니다. 여긴 옛날 조차지였고, 일제 쌀수탈의 중심지였어요.

그래서 일본식 고택을 그럭저럭 볼 수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여기입니다.

아쉽게도 내부는 2월부터 들어갈 수가 없어서 수박 겉핥기만 했습니다.
재미있는 일화 하나.

단체관광온 꼬맹이들이 제가 일본인인지 아닌지 열띤 토론을 벌이더군요.

얘들아...그런 건 나한테 안 들리게 해야지...(...)

가방을 보고 우와! 우와! 하더군요. 그렇게 신기한가?
몸이 요래서 자주자주 쉬어줘야 합니다. 그래서 일본식가옥 바로 앞에 있는 노상카페에서 츄러스랑 초코음료 구입
HP + 50 / MP + 25

그럼 이제 지도를 따라 동국사로 갑니다.
동국사로 가는 길에서 발견한 만발한 벚꽃...

산을 뒤덮고 피어난 게 장관이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군산에 잘 왔다고 생각했습니다. 왠지 따뜻한 기분이 되었어요.
동국사로 올라가는 길에는 센스 있는 가게들이 여럿 포진하고 있습니다. 호젓한 분위기에요.
그리고 여긴 동국사. 일본 승려가 지은 곳이라서 절도 일본식 건물입니다.
절은 별로 크지 않고...조용~한 느낌.
역시나 여기도 벚꽃이 아주 예뻤습니다. 나무도 엄청 커요.
그 외에 노란 꽃이라던가...

멀리서는 짖는데 가까이 가서 쓰다듬으면 황홀경을 느끼는 개라던가...(...)
대나무 숲이라던가 여러가지 있었네요.

일본풍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걸 새삼 느낀게
절 앞에 일본식 절임채소인 나라즈케를 팔고 있더라구요.

집에 가면 양파절임 또 담가야징
동국사 나와서 큰 길 따라 직진. 바다냄새가 난다 싶었더니 이젠 항구가 등장합니다. 군산내항인데요.
여기도 곳곳에 옛날 일제침략기에 세워진 일본식 건물이 많았습니다.

아래 포스팅에 나온 미즈카페도 그런 곳 중 하나라 다다미방이 있는거고...
제가 한창 때는 다이스신께 가호 좀 받았습니다.

생각해보면 요즘도 가챠운이 좋으니 완전 버리시진 않은듯. (...)
곳곳에 자리잡은 건물들을 헤치고 들어가면 항구가...!
소감 : 물 더러! (...)

그냥 볕 쬐기에 좋은 곳 정도였습니다.

고흥의 정제되지 않은 바다를 보다가 이런 곳을 보니 좀 시무룩(?)
대충 볼거 다 봤으니 해망굴 뚫고 나가서 해망로를 쭉- 더듬어 내려가다가 월명터널 통과해서 다시 우미네 있던 동네로
그리고 이번엔 제 지방여행 역사 최초로 여관을 잡았습니다.

역시 여행은 잠자리가 편해야해요. 의외로 깨끗해서 만족 중입니다~

TV가 완전 구닥다리 4:3 브라운관인거 빼면 뭐 괜찮네요...(...)

적당히 짐 풀고 탕이나 먹은 다음 들어와서 디비저 자야겠습니다!



한줄요약 : 군산 좋아요

이 글을 보고 더 많은 사람들이 군산 원도심에 놀러가게 되면 좋겠네요.

호젓하고 아주 좋은 곳이에요~

핑백

  • 남두비겁성의 빠바박동산 : 우아아아아 오기 시작했다아아 2016-04-18 17:12:36 #

    ... 싶었지만 날씨가 아주 망해버려서 힘들듯. 바람에 사람이 밀릴 정도인데다가 빗방울도 굵어서...아차가!! (...) 아아아앙 늘 19일 이전에만 이런대니깐! (작년 18일 참조) 내일은 부디 좀 개기를 바랍니ㄷ...으악차가!! 맥주 마시고 싶다 ... more

덧글

  • 게으른 맘모스 2015/04/18 18:44 # 답글

    강제 일본인화....사실 애들한테 애니 굿즈는 일본에서 밖에 못 사는 물건으로 보이기 때문에...
  • 남두비겁성 2015/04/18 19:47 #

    걔들 중 몇명도 나중에 저희같이 됩니다. 케케케케
  • 게으른 맘모스 2015/04/18 20:40 #

    제 사촌동생도 제가 스쿠페스하는거 보고 같이 입문...누가 제일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니 코토리를 골랐습니다....이제 초2...
  • 남두비겁성 2015/04/18 21:40 #

    치킨은 모두가 좋아합니다!
  • sigaP 2015/04/18 19:48 # 답글

    저는 보통 수염을 기르고 다녀서 대부분 일본인으로 보던데
  • 남두비겁성 2015/04/18 19:58 #

    와- 덥수룩이다 덥수룩- (...)
  • kayajack 2015/04/18 21:25 # 답글

    군산에 저런곳이 있다니 몰랐네요 가보고싶어지는군요
    헌데 솔직히 럽라 캐릭악세사리 들고다니면 오해받을 만할것같은데...
    물론 꼬맹이들도 좀 눈치없긴하지만요,,
  • 남두비겁성 2015/04/18 21:40 #

    제가 남의 눈치를 볼 위인도 아니고...
    자기가 좋아하는대로 저어하는 거 없이 사는거죠. 인생은 정말 짧으니까.
  • Tabipero 2015/04/18 21:57 # 답글

    일본인이 맞다면 못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하니까 그렇게 얘기하겠죠(...)
    제 기억속의 군산은 뭔가 좀 을씨년스러웠는데 사진으로 보는 군산은 좀더 말끔해졌달까, 혹은 관광지화되었달까 그렇네요. 히로쓰가옥 내부에 못 들어가는건 아쉽게 되었지만...
  • 남두비겁성 2015/04/18 22:08 #

    하긴, 끝까지 무언이었으니 오해할만도...(...)
    원도심에 깔끔한 스타일의, 프랜차이즈는 아닌 가게가 많은게 마음에 들었습니다.
  • nnyong 2015/04/19 00:32 # 답글

    여행 좋네요...
    날을 잡아야 하나(...)
  • 남두비겁성 2015/04/19 09:01 #

    주말만 깔짝깔짝 다녀도 될만큼 좁은 나라인게 이거 하난 좋죠.
  • 지조자 2015/04/19 09:48 # 답글

    그러고보니... 전남쪽은 군생활 후반기 교육(...)때문에 간적은 있어도
    전북쪽은 가본적이 없군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남두비겁성 2015/04/19 09:53 #

    군산, 익산, 전주...
    왠지 이름만 들어도 식도락(?)이 자극되는 곳들이다냐!
  • 바람꽃 2015/04/19 13:05 # 답글

    제가 사는 군산에 놀러오셨다 가셨군요
    다들 이성당은 들리던데 의외로 안들리신듯?
  • 남두비겁성 2015/04/19 13:21 #

    nantoseken.egloos.com/3131088

    별도 포스팅으로 뺄 정도(...)
    미즈카페도 따로 빼서 포스팅했습니코
  • 코토네 2015/04/20 01:39 # 답글

    군산은 저도 한 번 가보고 싶네요. ㅇㅇ
  • 남두비겁성 2015/04/20 12:57 #

    호젓하고 좋은 동네입니다. 다음엔 카페 투어라도 해보려구요.
  • anchor 2015/04/21 09:53 # 답글

    안녕하세요, 이글루스입니다.

    회원님께서 소중하게 작성해주신 이 게시글이 4월 21일 줌(zum.com) 메인의 [이글루스] 영역에 게재 되었습니다.

    줌 메인 게재를 축하드리며, 4월 21일 줌에 게재된 회원님의 게시글을 확인해 보세요.

    그럼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두비겁성 2015/04/21 18:11 #

    드디어 먹는 거 말고 올라와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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