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동 쌈지길입니다. 실은 안국이나 삼청동 방향으로 갈 때 제법 자주 지나다니던 길이긴 합니다만
이렇게 쌈지길 자체에 들어가본 적은 오늘이 처음이네요.
오늘은...맙소사, 제가 여성용 장신구를 사기 위해서 왔습니다!
태어나서 별별 물건을 다 샀지만 이성의 악세사리를 사는 건 오늘이 처음이로군요.
두근거리는 마음을 끌어안고 쌈지길 입장

내부는 이렇게 생겼구나...
재미있게도 계단을 타지 않고도 약간씩 경사가 있어서 결국 길을 따라가다보면 옥상으로 나가게 됩니다.
가게들은 악세사리, 잡기, 아로마 비누, 향수...뭐 이런 류의 가게들이 가득합니다.
또 하나. 사진촬영이 대부분 금지되어 있더군요. 왠지 모르게 다들 몰래몰래 찍더라지만. (...)
저는 규칙을 준수하기 때문에 가게를 직접 찍은 사진은 한 장도 없습니다.

사람도 많고, 외국인이 엄청 많습니다!
인사동은 그런저런 이미지로 왠지 '바가지' 라는 느낌이 있지만, 현명하게 쇼핑하면 되겠지요.
장신구 가게에 들어가서 예쁜 머리핀을 하나 샀습니다.
사는 과정에서 점장님이 행색을 보고 '라이브 굿즈' 라는 걸 한 번에 간파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올라가는 중에 조금씩 조금씩 날씨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달걀 향초도 꽤나 가지고 싶었는데...필요한 지름만 해야하니까 얼릉 이탈

예쁘거나 특이한 악세사리를 구하고 싶다면 이쪽에 와보는 걸 추천드릴게요.
다만 동대문에 비해서 다들 가격이 왕창 세니까(...) 그 부분은 각오하고 오시고...

그리고 꼭대기!
아아...
진지하게 장신구를 고른다는 것도 재미있네요...
사정을 얘기했더니 점장님은 굉장히 재미있게 들어주셨습니다.
'직접 만드는 걸 배워보는 것도 재미있지 않을까요?' 라고 해주셨는데.
그건 그거대로 한가해지면 시도해보겠습니다.

후후후...
그럼 이걸...

어제 잠깐 소개했던 불량-치카
저 훤히 드러난 이마를 '머리핀을 차고 머리를 넣은 거라고 설정하면 어떨까?' 싶어서
바로 충동적으로 인사동 출장간 겁니다. 헤헿 (...)

착샷☆
우와
바보같이 생겼어!
아하하하하! (...)

그치만 귀엽다...
뭔가 불량인데도 불구하고 꽃단장하니깐...

그러고보면 이녀석, 치마는 일체형이라도 윗도리는 애쓰면 분리가 가능하더군요.
그렇다는 얘기는 옷도 갈아입을 수 있다는 건가...? 구관인형 옷 같은거...?
안돼 안돼, 정말 그런 짓을 하다간 돌이킬 수 없게 된다구 (...)

어쨌건, 정말 예쁜 머리핀을 샀습니다♪
이걸로 편안하게 제대로 된 에리치카를 기다릴 수 있겠군요.
덧글
그치만 귀여움!
하지만 카와이이는 충족하고 있습니다.
...돈은 들지만...
워낙 꼼꼼하신 분이시니. ^^
금전적이고 시간적인 여유가 좀 생기면 이런저런 취미는 가져보고 싶습니다.
락페 같은 거 다녀보신 분인듯.
안그래도 전에 글 올리신 거 보고 댓글 달려다 못난고양이 같은 체인점밖에 생각이 안난지라..
점장님 내공도 왠지 만만찮은듯..?
이걸 잊고 잇었드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