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사(不死)의 미니다츠 일상

아토믹 플로이드에서 나온 미니다츠입니다.

이것과의 인연은 제법 길죠. 2년 가까이 쓰는 리시버란 것도 그렇게 흔하진 않을 것 같으니.

재작년 가을의 어떤 청명한 날

이 30만원짜리 리시버가 겪은 간난신고는 제가 겪은 것과 같습니다.

우선 주인과 같이 고흥 앞바다에 다이빙한다던가(...)

제가 물건을 아껴가며 사는 사람이 아닌지라 상태는 전체적으로 엉망진창...

먼지구덩이를 뒹굴거나, 길이 없는 산길에서 나뭇가지에 걸려서 덤불 속으로 굴러떨어지거나

물구덩이에 풍덩, 높은 곳에서 낙하, 햇빛 아래서 장시간 방치, 콜라랑 랑데부 등

하여간 살아있는 게 용하죠.


네...살아있습니다.

이런 너덜너덜한 상태가 되었는데도, 아예 안 들리다가도 갑자기 부활을 하질 않나

한 쪽이 안 들리다가 이내 부스럭거리더니 다시 나오질 않나

그리고 이젠 또 완전 복구!

이걸 자기가 알아서 하고 있습니다. 자가복구능력이라고...!? (...)

하여간 이 영국제 이어폰의 질긴 생명력은 절대 얕볼 수 없습니다.

그 어느것도 영원할 수 없으니, 소모품인 이어폰이 천년만년 갈 수는 없겠지만...

아무래도 이 리시버와의 인연은 더 오래 갈 것 같군요.

럽라의 진가를 알게 해 준게 이 미니다츠입니다.

이걸 쓰기 전까지는 리시버가 좋으면 뭐가 좋은지 전혀 모른채 자기가 막귀인줄 알았죠.

극단적으로 말하면 이게 제게 세상의 소리랑 색을 찾아준 거라고 해도...

공감각적 감성? (...)

하여간 이걸 통해 러브라이브를 즐겨왔습니다.

지금도 귓전에서 Hello ~ 별을 헤아리며가 신나게 들려오고 있군요...

그 어떤 사람에게 음악을 추천할 때도 '우선 좋은 리시버를' 이라고 말하게 된 것도 미니다츠 덕이네요.


앞으로도 이런 저랑 같이 오래오래 살아주길.

저같이 자기를 험하게 굴리는 인간을 따라갈 수 있는 물건은 별로 흔치 않은 모양이니...

덧글

  • 아니스 2015/07/18 14:59 # 답글

    ㅅㅏ실 리시버도 러브라이버라 부활하는 겁니다.(?)
  • 남두비겁성 2015/07/18 15:01 #

    과연...
    우리들은 내일 무슨 일이 있을지 알기 위해 살아갑니다아아아앗
  • Sexyback 2015/07/18 15:34 # 삭제 답글

    러브윙벨이 린냥이가 가진 포텐의 맥시멈이라고 생각했는데,
    극장판에서 그게 전부가 아님을 깨달았죠.
    들으면 들을수록 그 발랄한 멜로디에 취하게 되는 명곡...
  • 남두비겁성 2015/07/18 15:41 #

    오늘의 린냥이는 어제의 린냥이보다 성장했다냐!
  • 쇠불 2015/07/18 17:48 # 답글

    럽뽕은 이래서 무...
  • 남두비겁성 2015/07/18 23:07 #

    그게 제 인생을 풍성하게 해줬답니다.
  • 도신의 콩고 2015/07/18 19:02 # 답글

    저도 물건 험하게 다루는 건 좀 하는데...(...)
    탐나는 물건이네요.

    Ps. 크롬은 썸네일이 안 바뀌던데...이제야 바꿨네요, 만족.
  • 남두비겁성 2015/07/18 23:08 #

    튼튼한 게 좋죠. 영국제는 음식 빼고는 다 괜찮은듯.
  • Megane 2015/07/18 19:51 # 답글

    럽라를 위해 자가수복+부활쯤이야 뭐...허허허.
  • 남두비겁성 2015/07/18 23:08 #

    DG 세포...
  • 린가베P 2015/07/19 00:55 # 답글

    주인어르신 럽라 노래 잘 들으라고 영혼까지 끌어다가 작동중인 효자 미니다츠군요
  • 남두비겁성 2015/07/19 01:47 #

    진작에 숨이 멎어도 이상할 게 없는데, 참으로 기특한 녀석이죠.
  • ECM 2015/07/19 03:31 # 답글

    뮤즈느님들의 목소리는 고음역인데 저는 저음역대
    성애자라 음향기기들이 전부 저음역대 특화...
    으어아어아아아
  • 리뉴얼 중입니다 2015/07/19 11:42 #

    저역이 많으면 아무래도 탁해지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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