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대백프라자에서 어르신을 한 분 만나고 '식사나 하시죠' 라고 이동할 때까진 별 생각 없었죠.
그냥 일식이 하고 싶은데, 눈앞에 보이는 겐조라멘이란 집은 문 닫은지 오래 같고.
그래서 옆으로 갔더니 사야카란 이름의 일식집이 있었습니다.
큼직한 등롱이 마음에 들어서 들어간 순간 저를 반긴 건

샤아! (샤아 / 샤아)
쌰아! (빰빰)
...
난쟈코랴아아아아아아아아

코랴 난쟈아아아아아아!!
뭔가 굉장한 공간에 들어왔다는 걸 느꼈습니다.

그리고 이 시점에서 떠오른 거.
코토네님이라던가 혹은 루리웹 등지의 대구 사는 분들이 가끔 언급했던 곳.
그래...사야까라는 이름이었지...
뭔가 들어가면 엄청나게 많은 피규어와 프라모델, 만화책이 있는 곳이라 들었는데
하필이면 모시고 들어간 데가 거기였던 것입니다아아아앗

그럼 뭐 별수 없죠. 사진찍어야징♪ (...)

가게를 어필하고 있는 중입니다.
사야까에 오세요 사야까에

뭔가 만쉐이-하고 있는 윙제로입니다. (...)

이, 이 비싼 게 매달려있네...
시마님 살려내

입석만 있는 게 아니라 저렇게 안에 들어가서 앉아서 느긋하게 밥먹을 수도 있습니다.
서브컬쳐 좋아하는 분들이 약속장소로 삼아서 환담 나누기에 딱이겠더군요.

이 많은 만화책을 모으는데까지 얼마나 걸렸을까...
보면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 음식점에 왔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역사도 제법 깊고, 여러번 명소로 선정된 적도 있다고 하더군요.

자쿠도 선전합니다.
사야까에 오세요 사야까 (...)
자아...그럼...
중요한 건 맛이죠. 맛.
혼자 와서 실패하면 상관없는데 사람을 모시고 왔으니.

어디 수타가 아닌 히레의 맛을 봐주겠어!
냠냠

술이 없으면 맛을 알 수 없으니 술도 마셔야겠어!
삿뽀로 좋아~♡ (주정뱅이)
가성비가 괜찮네요. 두툼한 고기를 잘 튀겨서 맥주랑 잘 맞았습니다.
그런데 다 먹고 나서 알아보니까 여긴 가츠동이 전문이고 제일 맛있다고...
속았다!?
뭐 다음에도 어차피 여기 오면 또 먹게 될 것 같으니 그땐 가츠동 먹죠.

왠지 음식 얘기보다 처음 와본 가게의 특이함을 소개하는데 치우쳤지만
일식집으로서도 퀄리티는 충분히 합격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백백화점에서 1분도 안 떨어져 있으니까 찾기도 엄청 쉬워요. 대구에 가보시면 꼭 들러보시길.
덧글
저거 다하면 돈이 얼마라냐....
랄까, 21세기 희대의 콩라인 두빠는 웁니다...
... 갑자기 땡기네.. 나중에 시간내서 쇼유라멘 먹으러 가야겠습니다.
카츠동은 조금 비싸지만(...) 치즈카츠동을 추천하겠습니다.
남녀가 어딨어 제기랄!
그리고 방금 시마님에서 느낀건데...건덕이셨군요.
(시마님 곁에서 웃통깐 근육 부하 역할이 하고 싶었던...)
덴드로 저거 저렇게 매달릴 수 있긴 한거구나...
나중에 한번 가봐야지~
이런 ㅡㅡ
일식을 돈까스빼곤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아무래도 시내 건물세에 비해 수지가 안맞아서 그런지
경산 영남대학교 앞으로 갔다더군요...
서브컬처에 면역없는 애들 데리고 먹을 때
좀 난처했던 기억이 있는 사야까...
뭐 피라미드 꼭대기에 있어보이긴 합니다만...으히힛.
진짜 노고가 보이는 곳이네요. 사장님 멋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