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집에서 방에 찾아왔었습니다. 일상

퇴근하고 집에 오면서 '아, 오늘은 이불 밖은 코큐토스구나' 생각해서 돌아온 뒤에는

아무데도 안 나가고 코타츠 아래 기어들어가 있다가 자다 깨다를 반복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노크소리가 들리더니 주인 아주머니가 찾아오셨습니다.

기본적으로 전 방에 아무도 들이지 않는 사람이지만 집 주인인데다 팥죽도 얻어먹었으니.

그래서 안으로 모시자...


주인 : 그러면 실례할ㄱ..이 모 밖이랑 안이랑 기온 차이가 없나!! (...)


그러면서 청구서 한 장을 내미시더군요.

가스요금 7900원이라고 적혀있었습니다.


저 : 뭐가 잘못됐나요?

주인 : 아니, 어떻게 이렇게 적게 나왔나 해서...


아아...그 얘기였구나...

여긴 다세대입니다. 저쪽 방 사람은 12만원이 나왔다고 하는군요.

이런 한파 속에서는 그것도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닐텐데 전 7900원이니까 (...)

사실 속으론 '칫, 온수만 덜 썼어도 더 적게 나오는데' 라고 생각했던 건 비-밀

하여간 그래서 차를 드리고, 코타츠 안에 손을 집어넣어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아주머니의 표정을 오래오래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여하간 비결을 아시고는 코타츠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보고 가시더군요.

뭔가 왜국의 문화를 전파하고 있는 것 같은데. 천벌받을라

컨트리마맘도 엄청 맛있어하시고, 여러가지로 이질적인 세계가 자기 집 밑에서 펼쳐지는 게 엄청 신기하신듯.

다음엔 일본 과자라도 좀 갖다드릴까-

덧글

  • 네피테아 2016/01/23 19:42 # 답글

    저도 이제 한국에 돌아왔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이 무슨 냉지옥인가 싶었네요. 이게 어딜봐서 같은 세계시를 공유하는 나라의 온도차야! [...]
  • 남두비겁성 2016/01/23 20:15 #

    일본도 지금 다들 춥다 춥다 난리인데 여긴 완전 다른차원 (...)
  • Tabipero 2016/01/23 19:44 # 답글

    저같은 경우는 아무리 코타츠가 좋아도 공기 온도가 차면 버티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ㅎㅎ
    여행가서 호텔방에 히터를 빵빵하게 틀어놓으니 얼마나 행복하던지!
    (보통 호텔이라 하더라도 '빵빵하게' 난방은 안 해주던데 거기는 북해도라 그런지 난방 하나는 제대로더군요)
  • 남두비겁성 2016/01/23 20:16 #

    그러게 말이죠. 그래서 저도 코타츠는 재미있는 난방도구지 좋은 난방도구라고 말하진 않습니다.
    어쩌다 제 라이프스타일에 잘 맞았을 뿐.
  • Flame Talk 2016/01/23 19:44 # 답글

    가스비 관련으로 왔다가 결국 신세카이를 체험하고 가신 주인집 아주머니 ㅋㅋㅋㅋ
  • 남두비겁성 2016/01/23 20:18 #

    좀 공간이 되는 집이면 그럴듯하게 디자인할 수 있을테니 좋을지도...
    제가 사는 곳은 워낙에 좁아서 코타츠가 모든 걸 지배하니 (...)
  • sia06 2016/01/23 20:48 # 답글

    집주인분에게는 그야말로 컬쳐쇼크!!
  • 남두비겁성 2016/01/23 22:57 #

    보통 우리나라에선 좀처럼 볼 수 없는 형태의 난방기구니까요...
  • minci 2016/01/23 21:30 # 답글

    그리고 주변에 '방문하였더니 냉골이었던 건에 관하여' 전파하고 다니시겠죠.
    우리집에 특이한 세입자가 산다. 덕분에 안계를 크게 넓혔다. 라던가.
    (같은 집에 사신다면, 어쩌면 종종 들르실지도.)
  • 남두비겁성 2016/01/23 22:58 #

    같은 집의 위에 계시죠. 하지만 자주 찾아오면 제가 곤란 (...)
  • 울트라_레어 2016/01/23 23:20 # 답글

    이불밖...위험...
  • 남두비겁성 2016/01/23 23:44 #

    내일이 절정...
  • Megane 2016/01/24 07:55 # 답글

    아아~ 드디어 영하17도짱이 찾아와버렸습니다.
  • 남두비겁성 2016/01/24 08:44 #

    새벽엔 18도쨩이었..
  • 바토 2016/01/24 08:29 # 답글

    에고고. 현재시각 -15도...
    밖은 지옥일거 같습니다.
  • 남두비겁성 2016/01/24 08:44 #

    든든히 입고 뜨끈한 거 마시면서 다니면 일단 다닐만은 합니다.
  • 비타 2016/01/24 20:43 # 답글

    아는 사람은 아는 코타츠의 가성비를 여기서 다시 증명되었군요.
  • 남두비겁성 2016/01/24 23:12 #

    유지비도 적게 들고 다른 쓰임새도 많고 인테리어에도 쓸 수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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