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보니 가게 된 가구(?)매장, 이케아 탐방기 일상

볼일은 구로에 있었습니다.

여의도에서 버스를 탔죠.

중간에 아주 잘 잤습니다.

일어났더니 광명소하더랍니다.

...피곤했구나...(...)

어쨌건 다시 돌아가려니 이미 3시가 넘었고, 지금부터 볼일을 보는 것도 애매하고

한 번 박자가 틀어졌으니 뭘 해도 잘 되지 않을거라는 판단이 들어서 일정은 과감히 캔슬

그렇다고 해서 여기까지 와서 그냥 돌아가기도 맥없는 짓이죠.

하지만 제가 광명에 대해서 뭘 아나...

사실상 광명이라 하면 주공아파트만 가득하던 시절 정도밖에 모르거든요.

그런저런 생각을 하고 있는 마당에 눈앞에 보인 게 바로 이곳, 이케아 되시겠습니다.

오오 이케아 오오오 이케아

한 번쯤 꼭 가보고 싶었던 세계적 가구체인...체인이라니까 좀 요상한가, 여하간 세계구급 매장!

이번기회에 잘되었다 싶어서 하차했습니다.
들어오는 순간 느낀 건 많이 다르구나...싶은 거였습니다.

주변에 있는 비슷한 매장이라 하면 코스트코겠네요.

가게 자체는 깔끔해도 불필요한데는 돈을 쓰지 않은 담백하고 어찌보면 삭막한 디자인

바로 옆에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이 붙어있어 더욱 비교가 되는 것 같습니다.
신기하게 매장은 1층에 있는 게 아니라 2층에 있고, 또 1층이 제일 아래도 아니에요...

제일 아래인 건 P2. 주차장 2층이 지상이고 아래로 한층이 더 있습니다.

2층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열심히 올라가야 하는 구조고, 1층엔 물품보관함이 있네요.
가져온 가방은 언제나처럼 252번 사물함에 넣습니다.

...비번은 그거 아니에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번호로는 넣으면 안되는 거지 (...)
여하간 입장!

하는 순간 느껴지는 건 '오길 잘했다!'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쇼룸이라고 하지만 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크고 아름다운 공간에 가구들이 가득!

게다가 가격도 생각한 것보다 훨씬 싸네요.

이것도 한국 와서 현지화(...)된 가격이라고 하니 놀라울 따름입니다.

곳곳에서 왠지 새 사무실의 냄새같은 게 나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아하하하! 이거 진짜 귀엽다!

완전 소꿉장난하는 것 같아!

근데 실제로 용도도 애들이 가지고 노는 가구더군요.
부엌이나 취사도구를 싹 떼버리고 입식에서 좌식으로 생활패턴을 바꾼 제게 있어서는

지금은 누릴 수 없는 일종의 로망(?)같은 식탁과 4인용의 식기 세트...
중간중간의 소파나 침대 등에는 모두 다 앉아볼 수 있고, 쇼룸의 가구들은 직접 만져볼 수 있습니다.

그 뒤에 마음에 드는 상품의 위치를 기억해두고 1층에서 계산하는 구조.
언젠가 성공해서...

다시 부엌을 가지게 되면 좋겠습니다.

이래뵈도 내가 한창때는 흰자로 머랭도 직접 만들던 사람이라고...(...)
곳곳에 별나게 생긴 인형들이 널려있고 다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거 있으면 왠지 네소베리랑 조합해서 놀 수 있을 것 같은데...

근데 이런 걸 사러 온 게 아니니까 그냥 패스
가게 중간엔 스웨덴식 푸드코트가 있습니다. (이케아가 스웨덴 회사)

케이크...맛있겠다...♥
치킨이나 브라우니, 키쉬도 있다!

치킨 냄새가 너무 좋아서 결국 그냥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나란 사람 약한 사람
천원을 내면 청량음료나 커피를 무한히 먹을 수 있으니 참고

다만 청량음료잔은 왠놈의 와인잔 같은 걸 줘서 양껏 먹으려면 여러번 따라야합니다.

청량음료 무한리필로 본전생각하면 큰일나요. 뼈 다 삭을라
어쨌건 1차입니다!

브라우니에 메이플 피칸파이에 치킨에 훈제연어에...

아아 스웨덴

이런 게 스웨덴이구나...(사실 모름)
젠장, 언제 어디서 먹어도 치킨이 맛있는 걸 보면 오래 살긴 글렀어 (...)

맛있습니다. 추천

메이플 피칸 파이도 맛있고...

다만 브라우니는 맛이 없진 않은데 두 개는 못 먹겠더라구요.

하나는 지금 제 가방 안에 있습니다.

사실 진짜 맛있는 건 신선한 야채랑 같이 나온 신선한 훈제 연어였습니다만...

마이쪄! 마이쪄! 하며 먹다가 찍는 거 깜빡하고 다 들이켜버렸습니다. 맛있다...
먹고 돌다가 1층으로 내려오...히이잌

이게 바로 진짜 이케아구나!

위에는 쇼룸, 여기 있는 게 진짜 가구들!

그리고 가구의 파츠들도 다 여기 있습니다. 무슨 소리냐 하면
쇼룸에서 본 이렇게 생긴 가구는 사실 여러개의 조합입니다.

프레임 + 도어 유리 + 경첩 등등의 대여섯개 파츠를 조합해서 만든 것으로서...

각 파츠가 따로따로 계산되어서, 이 크기의 가구라면 9만원이 되는 시스템이죠.
1층에서 그 파츠들을 찾아서 계산대에서 계산하면 되는 시스템...인가봅니다.

실제로는 사보지 않아서 모르겠어요. 물론 앞으로는 살 생각도 좀 있습니다.

일단 가구도 저렴했고, 디자인도 군더더기 없고, 약간은 자기 마음대로 커스텀도 가능하고.
높다...

역시 보면 볼수록 코스트코를 닮았네요.
또 재미있는 건 1층엔 스웨덴 푸드 마켓이 있습니다.

이런저런 음료수랑 랑곤베리잼, 연어, 호밀겨 비스킷, 치즈, 크림소스 등을 파네요.

여기서만 찾아볼 수 있는 것도 제법 있답니다. 그래서인지 외국인 손님도 좀 있었음.
여기도 간단한 푸드코트가 있으니, 여기선 미트볼이랑 스웨덴식 핫도그랑 소프트콘을 사서...
잘 먹겠습니다♥

응, 뭐야 이거! 미트볼 맛있잖아!

한 25년쯤 전에 서울대입구에 [훼미리]라는 지금은 없는 햄버거집이 있었는데

거기서 파는 길쭉한 햄버거의 패티맛이랑 똑같아요. 그거 스웨덴풍(?)이었구나!

이런 곳에서 추억의 맛을 보게 될 줄이야...

아이스크림도 맛있고, 오길 잘했어♬


...

......

.........




소감 : 스웨덴 음식 맛있다

미트볼이랑 연어가 최고였다

구경하다보니 3시간 정도가 홀라당 사라졌다

...집에 어떻게 가지 (...)

덧글

  • 엑스트라 2016/02/03 21:00 # 답글

    여기서 필요한 가구는 다 있더군요. 특히 피규어 장식장으로 쓸 유리 cabinet이 다른데보다 더 싸다는.
  • 남두비겁성 2016/02/03 21:04 #

    네. 정말 말 그대로 다 있더군요.
    없어도 대충 조합하다보면 비슷하게까진 다 되고.
  • ㅊㅇㅂ 2016/02/03 21:52 # 삭제 답글

    왠지모르게 결국은 식도락 기행이 된듯 하네요;;

    그보다 25년전이라니 대체.... 읍읍
  • 남두비겁성 2016/02/03 22:18 #

    저도 꼬꼬마 시절이던때 얘기죠.
  • 붕어되고싶냐 2016/02/03 21:53 # 답글

    저도 나중에 가서 장식장이나 하나 사야겠네요!
  • 남두비겁성 2016/02/03 22:19 #

    나름 재미있으실 겁니다.
  • 지나가다 2016/02/03 21:57 # 삭제 답글

    훼미리라
    거기 햄버거는 핫도그처럼 길쭉했었죠
    연식 나온다ㅋㅋㅋ
  • 남두비겁성 2016/02/03 22:19 #

    어차피 같이 알고 있음 똑같지 뭘!
  • minci 2016/02/03 23:25 # 답글

    이케아는 가구 본다는 핑게 대고 미트볼과 연어를 먹으러 가는 곳입니다.
    주공과 조공이 바뀌었어요!
  • 남두비겁성 2016/02/04 10:12 #

    그치만 가구 구경도 재미있었습니다. 뇌내 인테리어도 해보고...
  • sia06 2016/02/03 23:44 # 답글

    저도 종종 아이쇼핑 가는데 기분 참 좋더라구요 ㅎㅎ

    당장 뭘 사는건 못해도 보는건 돈이 안나가니!!
  • 남두비겁성 2016/02/04 10:12 #

    아이쇼핑에 익숙하면 가족(중 어머님)에게 사랑받습니다.
    막 데리고 다녀도 별 불만이 없어서. (...)
  • ReiCirculation 2016/02/04 00:27 # 답글

    근데 푸드코트가 가격이 어떻게 되나요? 무한리필이라 1인당 돈을 받나요? 아니면 집은 음식 종류와 양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나요?
  • 남두비겁성 2016/02/04 10:13 #

    음식 종류에 따라 가격이 다릅니다. 이케아 회원이면 할인되는 메뉴도 있죠. 대표적으로 연어
    가격은...핫도그나 미트볼이나 파스타 등이 놀랍도록 쌉니다. 가성비는 상당함.
  • 비타 2016/02/04 06:56 # 답글

    가구 관련 여행기라 생각했으나 결국 먹방이었군요. 미트볼이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ㅠ
  • 남두비겁성 2016/02/04 10:13 #

    도시락 반찬으로 싸면 하루가 행복할듯.
    이쑤시개에 달린 스웨덴 국기도 귀엽구요.
  • 한컷의낭만 2016/02/04 11:15 # 답글

    저기 구경가기 참 좋아요.... 가구 넣을 치수 측정해서 가져가면 거기 전문가가 상담도 해줍니다...
    저 그렇게 우리 딸내미 방에 놓을 침대 맞춰왔거든요.
  • 남두비겁성 2016/02/04 11:27 #

    다음에 갈 때는 저도 상담이란 걸 받아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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