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결한 희생정신을 발휘해서 생판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개중에는 거의 자기파괴적으로 봉사를 행하는 분들도 계시죠.
가족이고 뭐고 다 떼놓고 자기 몸을 던져가며 오로지 제3국인을 위해 헌신하십니다.
자식들에게는 땡전 한푼 없어도 배를 곪는 후진국의 아이들에겐 자기 먹을 것까지 덜어내주는 거죠.
지금까지 우리 모두 그게 미덕이라고 배워왔고, 뭐 숭고한 일이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가족들이 뭐 먹을 밥조차 없는 절대빈곤에 처해진 건 아닐테니 응당 그러는 게 맞을 겁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이렇게도 생각하게 됩니다.
과연 그 사람의 주변인들은 그 행동...나아가 '봉사' 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게 될까?
라는 점을 말이죠.
가족은 아니지만 한가지 예로 어떤 강소기업이 있었는데, 독실한 기독교인이셨던 오너는
회사 영업이익의 상당부분을 해외 후진국 지원기금으로 쓰고 당신께서도 봉사에 열심이셨죠.
사원들의 임금은 2년째 동결되고 보너스 한 푼 없이 박봉으로 일해야했지만.
끝내는 80여명의 사원 모두가 봉사활동이라면 학을 떼는 자기 자신 위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되었습니다.
원래 돕던 것조차 안 돕고 봉사활동하는 사람들 자체를 시니컬하게 보는 분위기가 확산되었지요.
실화입니다.
남을 돕는 행위는 실로 위대한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그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강퍅하게 만드는 건 아닌가, 발밑을 가끔씩은 돌아봅시다.
자기가 좋은 일 하고 열 명의 마음을 떠나게 만들면 그건 오히려 악덕이 아닐까요.









덧글
그런 분들을 보면 항상 "당신 주변부터 둘러보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더군요;;;;
봉사에 열심인 분들 중에 의외로 상당히 많습니다.
이라고 생각하셨고. 뭐 말은 틀린 말은 아니었지만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고
대기업이나 강소기업들이 왜 직원들의 월급을 먼저 올려주고, 성금은 따로 걷는지에 대해서도 좀 생각해야죠. 에휴... 저도 그런 기업에 있어봐서 그런지, 저는 박탈감이 들더라구요.
수많은 사람들이 그걸 보고 학을 떼며 오히려 남을 돕지 않게 된다면 봉사도 빛을 잃겠죠.
저 사장님은 결국 좋은 일을 하고 있다는 독선으로 무려 80명의 마음을 떠나게 만든 거니...
자기뿐 아니라 주변사람을 희생시키면서까지 그러는건 정말 이해 못하겠더군요.(아니 이해하기 싫다고 하는게 정확할까요...)
순전히 자기만족, 순전히 자기희생.
말씀하신 지인의 경우는 그냥 고용계약에서의 임금 지불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범법자가 될 뿐이죠.
아니 뭐 까놓고 말하자면 회사 경영의 기본도 모르는 주제에 임금 횡령이나 다를 바 없는 짓을 봉사 활동으로 착각하는 사스갓 예수쟁이 클라스 나오는 분이시고요.
타인을 챙기며 사는것을 보고 자라온 지인이 봉사활동과 그 종교에 관해서 학을 떼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광신도가 그냥 나온 말이 아닌걸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네요.
착각 중의 착각인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