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맘씨 좋은 캣맘분들과 상의하고 돌아다니면서 아픈 애들은 병원에 보내고
그동안 눈여겨봤던 애들은 중성화 수술 후 데리고 가기도 하고
그렇게 한 달 가까이 했더니 이 구역 고양이들도 팍 줄어들었네요.
...쟤 빼고.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니 모든 사람에게 살갑지만 결국 누구도 따라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가장 사람을 잘 따르던 애가 끝까지 남겠다니...
고양이들 심리는 알다가도 모르겠다냐

응. 따뜻해라 (...)
체면몰수하고 바닥에 몸을 대니 뜨끈뜨끈하네요.
이런 데서 온몸을 깔고있으면 그야 나가기 싫어지기도 하겠지...

이 넓은 동네에 다른 고양이라곤 없고 이젠 대왕이 하나
너는 이제 어쩌려고 그러는 거니

...
빠빠하고 돌아오면서 왠지 이게 마지막으로 보는거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열심히 왜 이사를 가야하는지에 대해 설명해줬으니(...) 10% 정도는 알아...들었으려나?

저는 거리의 존재와는 거리감을 두는 게 서로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바라기만 했으면...
조금은 다른 미래도 있었을텐데.
덧글
(....웃기는 네소베리로 ㅋ)
현장소장 : 뭔가, 이 고양이는?
현장주무 : 이거, 소장님의 고양이가 아닌지요?
현장소장 : 흠, 내 고양이로 보이나?
현장주무 : 아, 아닙니까?
현장소장 : 그래, 내 고양이로 보이나?
그리하여 그날부터 이름도 없는 길고양이는 현장사무소 한켠에 거처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이빨이 멋지군요.(무서웡...)
황제님 천도하셨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