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걸 좋아하는 사람 일상

어렸을 적에 전 안산에 살았습니다. 성포동이란 동네인데...

당시엔 거기서 조금만 나가면 뻘밭인데다가 곳곳이 갈대밭 억새풀밭 하여간 황무지 투성이었습니다.

번화가라면 라성호텔(지금도 있으려나?) 주변이고 행정구역상으로는 있지도 않은 중앙동이란 곳도

아직은 그렇게까지 뭐가 많지는 않던 시절입니다. 그 때 중앙역 개통 초기 사진 보여줌 다들 기절할걸 (...)

여하간 그런 곳에서 자란 저는 간혹 아무 이유도 없이 라성호텔 너머까지 걸어갔다 오곤 했습니다.

말 그대로 기냥

아이의 보폭으론 만만찮은 거리인데 그게 그렇게 재밌더라지요. 아마 전생이 개였는듯.

그 뒤에 자기가 인도어파인줄 알게 되어서 좀처럼 나가지도 걷지도 않다가 13년에 개화(?)되어서.

그래서 그 뒤로는 지팡이를 짚건 휠체어를 타건 일정량 이상은 걷게 되었습니다.

이건 본능의 영역이라 뇌는 명령하지 않아도 다리가 멋대로 처리해버리더군요.
그래서 남부터미널에서 서초IC 지나서 양재 킨코스

딱 본 김에 업무 관련 서류 몇 건을 팩스로 보냈습니다. 성실해라!
그다음 뱅뱅사거리 따라 걸어왔더니 강남 킨코스

걸음이 빠르죠. 제가...

얼마나 빠르냐 하면 행군 선두로 세워놓으면 너무 빨리 걸어서 대열이 엉망진창이 될 정ㄷ..

쓰레기잖아!!! (...)
대게♡

여기서 조금 더 가니까 익숙한 지명이
강남역까지 걸어왔구나...

참 잘 걷는단 말이에요. 작년 이맘때는 지팡이를 짚고 다닌 사람같지 않게.

그 뒤로 저는 보법 자체가 완전히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잘 걷고 있습니다.
오, 강남 킨코스 2호점.

...별로 킨코스만 쫓아다니는 건 아닙니다. 진짜로.
연료 부족 신호가 와서 보급차 카츠야 도착!
...

카츠야라면서 무슨 아사히 하나도 없냐...
몰라. 그냥 마십니다.

으악 맛없다!! (...)
고기빨로 떼워야겠습니다.

고기 고기

소화 잘되는 고기♡


일 끝났는데 집에는 안 가고 나는 뭘 하는걸까 (...)

이거 먹고 나면 또 어디를 가려나~
라무네 한 병 마시고 각성(?)

내일도 할일이 산더미니 집에 얌전히 가야지...

덧글

  • うっちー♡ 2016/04/25 19:52 # 답글

    저도 불과 저번달까진 안산에 있었는데.. 역시 아는 지역이 나오니 반갑네요. 송도쪽으로 오니 안산이 얼마나 촌인지 알게 됬습니다.
  • 남두비겁성 2016/04/25 20:15 #

    그래도 안산 정도면 백만인의 도시고, 특히 중앙동 라인은 인천 번화가엔 뒤쳐지지 않을텐데...
    고층건물이야 더 적긴 하죠.
  • minci 2016/04/25 20:10 # 답글

    연일 고생이 많으십니다...
  • 남두비겁성 2016/04/25 20:15 #

    혼자 하고 다니니 어쩔 수 없죠. 아이구 삭신
  • Sexyback 2016/04/25 21:19 # 삭제 답글

    저도 걷는 게 취미입니다(...)
    남들은 걷기 싫어서 별 짓 다하던데 전 왤케 걷는 게 좋은지...
  • 남두비겁성 2016/04/26 10:03 #

    개들이 산책시켜주면 그리 좋아하죠. 우리들 설마...(...)
  • 네피테아 2016/04/25 21:33 # 답글

    저도 무작정 걷는거 좋아해요! 내일 면접보러 여수가는데, 모처럼 남해까지 온 김에 면접 끝나고 막차 시간까지 한 9시간 걸어다닐까 궁리중입니다 [...]
  • 남두비겁성 2016/04/26 10:04 #

    여수씩이나...
    여수 바로 옆이 고흥이네요. 우미산 고!
  • 니마 2016/04/25 21:23 # 삭제 답글

    혼자 하시면 많이 힘들텐데 동료 라던가 직원은 생각 없으신가요? 네소들인건가...?
  • 남두비겁성 2016/04/26 10:04 #

    혼자도 건사하기 힘들 것 같은데 (...)
  • Cizq 2016/04/25 21:28 # 답글

    헐... 저기에 가디언이 있어!
  • 남두비겁성 2016/04/26 10:04 #

    맛있는 가디언 (...)
  • Megane 2016/04/25 21:43 # 답글

    라...라무네!! 처음 사 마실 때 뚜껑을 잃어버려서 반나절 내내 뚜껑따려고 온갖 짓을 했던 추억이!!
    그래도 엄청 맛있는...
  • 남두비겁성 2016/04/26 10:04 #

    특이한 사이다죠.
  • 비타 2016/04/26 19:50 # 답글

    음주하셔도 괜찮은 건가요? 몸때문에 안된다고 하지 않으셨던...?
  • 남두비겁성 2016/04/26 20:29 #

    의사도 반쯤 포기한 분위기고...(...)
  • diamonds8 2016/04/26 22:04 # 삭제 답글

    저도 동감합니다.
  • 남두비겁성 2016/04/26 22:58 #

    발품을 팔아 다양한 경험을 얻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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