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 입장할 즈음해서 직접 찍은 사진인데요.
정말 그림처럼 잘 나오지 않았습니까?
생긴 것부터 해서 이 건물은 정말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이번에 파이널 라이브 때문에 도쿄돔에 처음 가봤었는데요.
물론 여러가지로 감동했고 정말 많은 감정을 한꺼번에 느꼈습니다만-
그거랑 별개로 이상하게 'SSA 랑 크기차이 별로 없는 거 아냐?' 란 생각을 했습니다.
근데 나중에 얘기를 보니까 저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닌가 보더라구요.
아마 두개를 동시에 놓고 보면 당연히 도쿄 돔이 훨씬 더 클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리 느꼈다면 SSA가 공간을 시원스럽게 쓴단 얘기겠죠.
도쿄돔은...야구장이라서 그런지 자리랑 자리 사이가 진짜 좁더라구요...
물론 라이브 시작하니까 좁으니 크니 그딴거 없었지만.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는 개인적인 시작의 땅입니다.
2013년에 블루레이를 사면서 럽라 애니를 처음 보기 시작했는데,
마지막 권에 있었던 응모권으로 왠지 모르게 응모를 떡 해버리고
그 한 장이 떡 하니 당첨이 되어서(당시에도 경쟁률이 상당했습니다)
처음으로 가게 된 라이브를 보기 위한 해외여행.
끝끝내 혼자 노는 타입이라 혼자서 이리저리 부딪치며 폭설을 맞아가며...
도착한 SSA 자체는 진짜 좋은 곳이었죠. 아케이드도 좋고. 끝나고 술도 마실 수 있고.
그 때 처음으로 라이브의 맛이라는 걸 깨달았고, 나중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 이리 표현했죠.
'혼을 거기에다 두고 왔다' 라고.
그래서 그 혼을 찾으러 가겠다고 5th 라이브에도 응모해서 또 당첨,
그 때 찍은 사진이 위의 저거 되겠습니다.
다행히도 그때는 라이브 당일엔 바람만 불지 날씨가 좋았어요.
다만 물판을 선 전날이 끝내주게 더러운 날씨여서 문제지. (...)
그리고...
그 때 두고 온 혼을 또 못 주워왔습니ㄷ..
그럼 6th 때 어찌저찌 하자고 생각하고 돌아왔는데, 어머나 이번엔 도쿄돔이네
그래서 도쿄돔에 다녀오느라 5th 때 분실한 혼을 또 못 찾아왔네요.
그러니까 어떤 경로로건 사이타마 수퍼 아레나에는 다시 한 번 가보고 싶네요.
거기 가면...신도심 아케이드 같은 데 굴러다니고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가장 유력한 건 중국집 앞인데. 거기서 술쳐먹고 내던진 다음에 오오미야에 가서...(...)
하고 싶은 말은.
아쿠아가 SSA에 가는 수밖에 없네요. 안 그럼 내가 갈 일이 없잖아~
이번에 가게 되면 오오미야 쯤에 숙소를 잡고 천천히 구경이나 해볼까나.
...무슨 기정사실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아레나 모드라면 충분히 소화 가능할거에요.
4th도 아레나였고.
지금의 저를 만든 곳이 저곳
다시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덧글
역시 그래도 러브라이버로서 러브라이브를 위해 ssa 한번 발걸음을 못해본 거는 아쉬움으로 남을 거 같네요.
SSA는 제 시작의 땅이지만, 도쿄돔 역시 다른 의미에서 정말 중요했으니까.
다 지나간 일이니깐!
아, 그리고 나와토비파나 만들 생각 있으시면 바로 응답 요망
두번이나 했었는데... 사이타마 근처에도 못가봤네요...(국어책읽기)
꼭 나가보셔요-
저보다 더 많이 직관하신 분도 많을거에요-
2014,2015년은 자금이 없어서 뷰잉으로 보고 Final은 직관!이라고 맘 먹었는데 티켓팅 지옥과 회사일정으로 다시 뷰잉으로 봐서 더더욱 가고 싶어졌어요.
저의 첫 라이브 직관은 쿳승 1st 라이브 투어가 될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