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날을 즐겁게 일상

초콜릿을 사먹기도 하고 받기도 하고 즐겁게 지낸 2월 14일이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나라는 유희에 너무나도 익숙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념일도 기쁜 일을 기념하는 날은 적고, 명절 역시 타인과 엮이는 스트레스 투성이.

즐거운 일이라는 걸 다소 죄악시하는 듯한 분위기도 있고...

그래서 외국에서 건수 좀 가져와서 즐겨보려고 해도, 결국 어떻게든 논쟁이 나죠.

오늘은 발렌타인 데이지만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고 하더군요.

서거일도 아니고 사형선고일.

처음엔 개드립인줄 알았는데, 어르신들 카톡 같은데선 이런 메시지도 돌고 있는 것 같고요.


"일본이 안중근 의사를 덮기 위해 발렌타인 데이를 만들었다!"


여보세요...(...)

처음에 사형선고일을 갖고 나온 것도 솔직히 드립의 일종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한술 더 떠서...하여간 어르신들 다루는 건 진짜 쉽구나 싶고.


뭐 어떻게 생각하건 그건 자유인데요.

저는 적어도 왜 그렇게 심각할 필요가 있나 싶은 쪽입니다.

하루쯤은 그냥 가볍게 평소 좋아하던 사람을 신경써줘도 되잖아요.

혹은 초콜릿이라도 하나 사서 집어먹는들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한국인은 어차피 건수 없으면 서로 잘 안 챙겨주잖아요. (...)


남이 사주건 자기가 사먹건 초콜릿은 맛있는 법이고 말이죠. (어적어적)

덧글

  • Abdülhazret 2017/02/15 17:35 # 답글

    가볍게 즐기는 것을 경박함, 내지는 천박함과 동일시하는 풍조 때문이려나요.

    뭐, 이슬람권에서도 밸런타인 데이가 서구라던가 연애라던가 이런저런 이유 때문에 논란거리고 율법학자들도 비난하고 불법인 국가도 있고 한데 터키는 어떤지 잘 모르겠네요. 내일 터키어 원어민 강의 때 한 번 물어볼 생각입니다.

    P.S. 일단 적어도 터키인 강사님께 들은 바로는 터키도 별다를 것 없이 지낸다는 모양입니다. 물론 지역이나 정치 성향별로 차이가 있겠지만요.
  • 남두비겁성 2017/02/14 23:59 #

    터키면 좀 나으려나...?
  • G-32호 2017/02/14 23:34 # 답글

    성 발렌타인이 언제적에 커플 맺어주다가 돌아가셔서 성인으로 추대된건지 알기는 하는 걸까요 저 인간...
  • 남두비겁성 2017/02/14 23:58 #

    하루쯤은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꽁냥거릴 핑계거리 만들어주는 게 뭐가 어때서 딴죽을 걸어대는건지 모르겠어요.
  • sia06 2017/02/15 06:04 # 답글

    그저 가볍게 즐기는 날도 필요한데 말이죠 ㅠㅠ
  • 남두비겁성 2017/02/15 19:08 #

    그게 안되는 머리굳은 사람이 많은 나라입니다. 여긴
  • 나이팅게일 2017/02/15 15:27 # 답글

    ㅎ하... 정말... 이런 날엔 우정도 쌓고 즐겨야하는ㄷ데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슬픕니다....
    (...외람된 소리 해서 죄송핮니당... 혹시 2월 17일에 나오는 네소 푸치 볼륨 2가 언제 입고될 수 있을까요...?)
  • 남두비겁성 2017/02/15 19:08 #

    음-그건 천천히 들일래요!
  • ㅇㅈㄹ 2017/02/15 17:54 # 삭제 답글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것도 좋고 애국하는것도 좋지만, 안중근 의사는 대한이 자유를 맞아서 한국 국민이 발렌타인 만큼은 행복하게 보내는 그런 날을 더 바랬을겁니다.
  • 남두비겁성 2017/02/15 19:08 #

    틀림없이 그러셨을 겁니다.
  • Nio 2017/02/15 18:58 # 답글

    저런 건 근거없는 이야기일 가능성이 높아서 전 거르는 편이고
    그냥 발렌타인 데이니까 적당히 평소에 잘 안먹는 초콜릿 뜯어먹으면서 보내는걸로 충분한 것 같습니다
    초콜릿 줄 사람이 없으면... 뭐 포기하면 편합니다(?!)
  • 남두비겁성 2017/02/15 19:08 #

    그렇죠. 간만에 초콜릿이나 먹을까-하는 가벼운 마음으로 넘어갈 수도 있는데.
    사회 전반에 엄숙주의에 대한 강요가 너무 심함.
  • 분노포도 2017/02/15 19:39 # 답글

    ...진심으로 잊고 있었습니다. 아무도 그런 이야기는 커녕 기색조차 보이질 않았어요!!
    아무리 군대라고 해도 ABC 초콜릿 정도는 한두개씩 돌아다닐 줄 알았는데...!!
  • 남두비겁성 2017/02/15 19:48 #

    군인은 민간인과 다른 시간축을 살아가는 존재니까...(?)
  • Cra2G 2017/02/16 19:04 # 답글

    오티에서 썩느라 초콜릿을 못 받았습니다...허헣
    젠자아아아아앙
  • 남두비겁성 2017/02/16 19:50 #

    오티같은 쓸모없는 걸 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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