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선은 가벼운 트윗 한 건부터.
"도쿄에 살고 있는 아들이 이런 화상을 보내왔어요.
게임속 세상에서도 나카미세 상점가가 등장하네요.
기뻐라♥♥"
라고 말씀하시는 분은 나카미세 상점가에서 작은 화과자집을 하시는 아주머님입니다.
누마즈가 러브라이브 선샤인의 무대가 된 이래,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곳 누마즈에 오고, 또 오고, 그리고 또 오고, 여러모로 지역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은 애니메이션과는 아주 인연이 없는 곳이었기 때문에 모든 일이 생경한 거였습니다만...
다행스럽게도 지역민 분들이 좋아해주시고, 또 적극적으로 반겨주신 덕에
찾아온 사람도 맞이한 사람도 많은 긍정적 변화를 맞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늘자 일본경제신문(이하 닛케이)에 실린 [러브라이브! 의 누마즈 : 애니는 마을을 구하는가]
라는 분석기사에 따르면...
놋포빵의 경우엔 1일 16,000개를 생산하기도 했고
쇼게츠의 도라야끼는 하루 500개를 판매하며
누마즈 버거에서 파는 타천사의 보주는 한 달에 4,360개를 팔기도 했다 전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콜라보한 쥬타로 귤 치카 박스 콜라보의 경우, 예년에는 100상자 정도 팔았는데
지금은 이미 1,000상자를 팔았고 지금도 현재진행중으로 늘어나고 있다 합니다.
무시무시한 일이네요...
사실 이런 유형적 지표로만 달라진 게 있다는 건 아닙니다.
기사에 따르면 우치우라 내에 있는 타비(多比)유치원 같은 경우
원아들에게 러브라이브 노래를 가르쳐주고 율동을 한다네요.
그리고 귤 수확을 위한 누마즈 시의 봉사자 모집 역시, '러브라이브를 통해 누마즈에 관심이 생겼다'
라는 동기로 기꺼이 참가해주는 참가자도 확 늘었다고 합니다.
관광철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수많은 사람들이 시에서 발간한 관광 안내서엔 있지도 않은 장소를 찾아
지역에서 수많은 활동을 하며 쇠퇴해가던 곳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는 거죠.
전문 전제는 좀 거시기-하니까 마지막 문단만 살짝 번역해보자면
1월 하순 누마즈시.
애니에서 멤버들이 매일 연습에 진력하던 해변의 모델이 되었다는 토고 해수욕장을 찾아가봤다.
[이 계절은 관광 같은 거 할 시긴 아니죠] 라는 택시 운전수.
겨울 바다는 사람이라곤 없어 썰렁한 분위기마저 감돌았다.
하지만 관광 가이드엔 실려있지도 않은 이런 장소가,
러브라이버들에겐 어디와도 비할 바 없는 명승지로 보이는 것이다.
[애니 따위 결국은 허구] 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얕보아서는 안된다. 판타지가 현실을 초월하는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덧글
전 딱 하나 걱정되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다시 사람의 발길이 뜸 해질 때가 올지도 모르는데, 그 때 지역의 문제가 다시 생기지 않을까... 하는 것이 있습니다;;; 한국이랑 비교하긴 모 하지만 한국은 붐이 일었다 가라 앉으면 항상 문제가 발생했으니까요;;;;
누마즈 분들 참 좋은 분들인데 괜한 걱정이 되네요 ㅎㅎ;;;
그러니 이번 일을 기회로 지역의 매력을 어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그나저나 저 아주머님의 아들이 카난 울레 뽑은게 더 부럽군요..
쿨 스코어....
타르트도 괜찮았고....
저 그 어지간하면 품절되는 파운드 무슨 맛인지 아세요?
+누마즈 다시 가고 싶네요.
하루안에 급하게 보려니까 지나친게 너무 많았어서ㅠ
그런고로 여름에 다시 누마즈나...(두리번)
기분이 크게 업되었습니다. 단순한 일인데도 기쁨이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