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카노는 신주쿠 윗동네입니다. 키치조지에 (그럭저럭) 가깝죠.
이곳이 서브컬쳐에서 중요한 것은 순전히 쇼핑몰인 나카노 브로드웨이 덕분인데...
매번 얘기만 하다가 이번에 실제로 가봤습니다!
사실 갈 예정은 없었지만 갑자기 삘을 받으니까 가고 싶더라구요
아키바에서 갈 때는 아키하바라역에서 소부선 각역정차를 타면 됩니다. 한 25분 걸리나.

이곳은 재미있는 경력을 지닌 곳인데...유명한 만다라케의 본점이 여기 있죠.
원래는 다른 가게들이 조화롭게 존재하고 있었고, 만다라케는 한두칸짜리 단칸 가게였는데
하나둘씩 망하고 그 자리를 만다라케가 야금야금 잠식해서는 끝내 이렇게 됐습니다.
지금은 건물 절반 가량을 만다라케가 먹고 있고, 라신반 등의 다른 가게들도 들어와서
다른 데서는 찾아보기 힘든 이채로운 풍경을 지니게 되었습니다.
이게 또 아키바와도 다른 것이

요런 것들도 있더라구요
물론 아키바는 모든 하비의 성지라 곳곳을 뒤져보면 다 나오긴 합니다.
하지만 나카노 브로드웨이는 일단 이 건물 안에서 다 볼 수 있어서 편하네요.

로스웰...
4층에는 미스테리 / 오컬트 관련 서적도 있는데 이게 아주 옛날 고리짝 것까지 다 있습니다.
네...맞아요. 80년대에 해적판 닝기리 짜가 번역본으로 나왔던 걔네들이에요...
잘 뒤져보면 굉장한 것을 얻을 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앗차!! 이럴 줄 알았음 게임북(다이나믹 콩콩 게임북스)의 원본이나 찾아볼걸!!

이 만다라케 부스 이름은 헨야(変や)입니다.
이름답게 무지 괴상한 분위기인데, 그중에서도 가장 슈르한 것이 바로 이...

봉인된 페코쨩...
섬찟해라 (...)

판넬을 좀 더 맘먹고 쓰셨으면 이겼을지도 모르는 분이십니다 (아님)
그 외에 애니메이션 셀화 같은 것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근데 이건 사진촬영 불허라서 찍지는 못했네요.
그 외에도 다양한 경품류나 프라모델, 가챠 등이 건물 전체에 꽉 들어차있네요.

1층에는 게임센터도 있습니다.
새로 나온 카스미 네소베리인데...100엔에 네 번 뽑을 수 있네요...

근데 왜 똑같은 게임인데 다이아 네소베리는 100엔당 한 번이야
장난하냐!! 앙!!
하여간...
즐거운 경험이었고 실제로 수확도 많았지만, 건물 자체는 걱정이 좀 되더군요.
세워진지 50년도 더 넘었고, 실제로 2층부터는 취미샵 외에는 거의 파리날리고 있고.
그리고 빈 자리는 다른 취미샵이 차지하는...에엑 이거 완전 국전 아니냐 (...)
한때 국전 9층이 라지칸처럼 되길 바랬는데
아무래도 미래는 라지칸이 아니라 나카노 브로드웨이인 것 같습니다.
다음에도 또 다시 와봐야겠어요. 의외의 보물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으니까.
※가격은 아키바랑 비교하면 싸기도 하고 비싸기도 하고. 역시 최저점은 UDX 주말바자
덧글
하지만 100엔에 뽑을 자신은 전혀 없어서 (...)
그러고보니 안 가본 지 꽤 되었네요. 못해도 7~8년 되려나...
지금도 그때나 변함없을겁니다.
그분의 어린시절(?)의...(정말?)
2년 전 여름에 갔던 도쿄여행에서 좋아하는 게임의 배경으로 나왔던 곳이라 찾아갔었는데 엄청 비슷해서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때도 왠지 모르게 스산한 분위기였어요. 게임 속에선 제법 북적거렸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