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제는 일이 있어서 강남에서 가볍게 식사를 했습니다.
...가볍게라기에는 6만원어치 삼겹살이었지만(...) 여하간 먹고 나서 2차를 가게 되었는데요.
원래 중국집이었던 건물이 절반 딱 나눠서 맥주집으로 바뀌었더라구요. 그래서 가봤습니다.
구스 아일랜드란 이름입니다.

그래서 맥주를 일단 한 잔 시키고 안주를 보는데...
뭔가 단 걸 먹고 싶어서 디저트 계열로 주문하려고 했더니만 지금은 안된다더군요.
뭐야 안되는게 어딨어 징징
배가 불러서 헤비한 건 먹기가 좀 힘들겠고...

우선 크래프트 맥주 한 잔 시켜놓고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눈에 들어온 메뉴가 있었습니다.
[생햄 멜론]
이것은...전설의 요리(?)가 아닌가...
말은 많이 들었지만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요리었죠.
이번 기회에 시켜보기로 합니다. 모험하는 정신을 잊지 않는 나

대충 이렇게 생겼습니다!
옆에 견과류라던가 전병 비스무리한 거(맛은 하나도 안 답니다)
그리고 신선한 멜론과 하몽 햄이 같이 나옵니다.
하몽 햄은 그냥 먹으면 약간 쫄깃하고 매우 짜죠...

...그래서.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는 거죠? (...)
처음엔 좀 곤혹스러웠는데 알고보니 멜론 부분을 먹기 좋게 이미 썰어놨더라구요.
그럼 햄이랑 멜론이랑 같이 투입

햄만 먹으면 짜고
멜론만 먹으면 의미없고
같이 먹으면 오묘하게 짠 맛을 단 맛이 중화해주면서 입에서 단짠단짠 랑데부가 일어나는
그런 요리더군요...
같은 가격이면 물론 치킨을 먹겠지만...(...)
한 번쯤은 재미로 시도해볼만도 합니다. 맛이 없진 않더라구요.
어쨌건 맥주 두 잔은 이걸로 끝냈으니 크게 불만은 없습니다.
그렇구나
진짜 실존하는 요리였구나...(끄덕끄덕)
덧글
2. 니코도 나누어 주셨나요?
(주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