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지금 이러고 있을 때가 아니오...!
그래서 다른 스케쥴을 정리하고 긴급이탈

이 집은 진짜 예나 지금이나 그 자리에 있네요.
슬슬 저도 변하지 않는 걸 보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복날 게스트로는 (언제나처럼) 코엥이가 수고해주시겠습니다.

왠지 제가 들어온 다음부터 차례차례 몰려오기 시작하더군요. 다행이야 ;ㅁ;

"저가 무저갱을 여니 그 구멍에서 큰 풀무의 연기 같은 연기가 올라오매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요한계시록 9:2)
해와 공기가 그 구멍의 연기로 인하여 어두워지며" (요한계시록 9:2)

오...오오오...존엄하시다...그 모든 것이로다...

보통은 미친듯이 익혀서 뭉글뭉글해지는 경우도 많으니.

이 닭살 좀 보게
이걸 국물이랑 같이 열심히 흡입하면 됩니다.

이 감자! 푹 익어서 속속들이 맛이 밴 이 감자가 바로 본론인거죠!
흑흑 맛있어 어떡해
또 열반이 멀어지고 말았잖아



10년 전이었다면 다 먹고도 남았는데...
나이를 드니 위통이 작아져서...좀 남기고 말았습니다...
뇌, 뇌는 더 먹을 수 있었다구...
라고 하니까 주인 내외분이 막 웃으시더군요.

완벽한 말복이야 정말...!
어울려서 동족상잔의 비극을 목도한 코엥이에겐 미안 (...)
이걸로 올해 여름도 가장 더운 타이밍은 지나갔군요. 이제 빨리 추워지면 좋겠습니다.
덧글
것보다 닭도리탕 전문점이라는 게 따로 있었어요?!? (문화컬처-)
그만둬라꼬꼬댁! 어떻게 동족상잔을 저지를수 있는꼬꼬댁!
코에에...맛있다네소...
전 오늘 그냥 닭강정만 먹고 말았습니다(으응?)
다 먹어치우면 원래 밥도 볶아줘요.
이번 말복에도 짬밥으로 어김없이 삼계탕이 나왔는데 일하느라 늦게 가서 닭이 다 떨어지고 없길래 그냥 죽만 먹고 말았습니다.
그나저나 정말 맛있어 보이네요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