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 오늘 김포세관에 다녀왔는데요 취미생활

왜 다녀왔는가 하면...

사업자로서 들여오는 물건은 뭐 아무래도 상관없는데, 개인으로서 가져오는 물건들이 너무 많아서(...)

이걸 판매용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야한다더군요. 그래서 수사과에서 불렀어요.

꽤나 무서웠습니다...(...)

준비를 엄청 철저하게 해서 갔는데도 조사에만 시간이 6시간 가까이 걸린데다가

조사하는 쪽도 받는 쪽도 엄청 지치는 일이더라구요...

어쨌건!

전혀 강압적인 분위기가 아닌 상태에서(매우 꼼꼼하긴 했습니다만)

가능하면 상대에게 정신적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게 역력해서 그 부분은 정말 좋았습니다.

공무원들이 다 이정도면 우리나라가 최고 선진국일텐데...


오늘의 하이라이트(?)라면


1. 세관 직원 분이 절 조사하기 위해 먼저 러브라이브에 대해서 조사했습니다. (...)

가져온 물건이 모두 다 한 가지에만 치중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랬나봐요.

근데 그냥 겉핥기로 조사했는데 멤버가 9명이라던가 그룹이 하나 더 있다던가

뭐 이런 것까지 알 수가 있는 건가...?

2. 방 안에 인형을 더 놓기 위해서 부엌을 제거해버린 이야기를 하자

사방에서 탄식(?)이 나왔습니다...역시 이상한가? 이상한 건가? 

3. 실은 최근에는 취미생활에 목숨을 거는 사람이 제법 있기 때문에 이런 사례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고 하네요. 전에는 코스프레 하는 분을 소환했었다던데...

그 분이 말없이 찍어온 50장의 사진엔 옷장에 꽉 차다 못해 터져버린 옷들이 있었습니다...


하여간 그래서 깨끗한 몸임을 석명하고 홀가분하게 다녀왔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힘들어서 지금까지 뭐 제대로 아무것도 못 했네요.

정신적인 소모라는 게 굉장한 거구나...

그 와중에서 감기기운이 있으신데도 성실하게 편하게 대응해주신 수사과 분들껜 감사를...

이왕 러브라이브 알아보신 김에 노래도 몇 곡 들어보시면 어떠려나 (...)

앞으로도 쓸데없는 오해를 사지 않으려면 더욱 철저하게 기록을 남기는 게 좋겠습니다.

저야 하루의 조사지만 조사하는 입장에선 그야말로 무수할테니까요...

덧글

  • 날림 2017/08/21 23:55 # 답글

    세관 직원분이 동지였다거나 하는 가능성이 높군요
  • 남두비겁성 2017/08/21 23:58 #

    아, 그건 절대 아니었을거에요.
    저 때문에 일부러 찾아보신 모양
  • TA환상 2017/08/22 00:03 # 답글

    2. 무언가를 얻기 위해선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지만 부엌은... 요리를 하는게 아닌 다 사먹어야 하는 싱황을 만든 거니 다들 탄식하신 거겠죠...
  • 남두비겁성 2017/08/22 09:54 #

    방 전체가 거대한 전시장처럼 된 셈이니...
  • minci 2017/08/22 00:58 # 답글

    애쓰셨습니다.
    이제 또 하나의 사례가 되셨군요.
    "전에 이런 경우가 있었는데 말이지~ 하는."
  • 남두비겁성 2017/08/22 09:55 #

    앞으로도 그런 몰빵(?)하는 사람은 얼마든지 나타나겠죠...
  • 코토네 2017/08/22 01:13 # 답글

    도대체 네소베리를 얼마나 많이 사셨길래 세관에서 조사까지... ㄷㄷㄷ
  • 남두비겁성 2017/08/22 09:55 #

    네소만이 아니라 피규어니 책이니 기타등등 너무 많아서 열거하기도 지치네요 (...)
  • 비타 2017/08/22 01:41 # 답글

    6시간 조사면 진짜 몸과 마음이 지칠텐데...진짜 고생많으셨습니다.
  • 남두비겁성 2017/08/22 09:55 #

    하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진빠지는 일이라, 수사관이 아무나 하는 게 아니덥니다.
  • 위장효과 2017/08/22 07:33 # 답글

    고생많으셨습니다. 세관에 가는 거 참 골치아프죠. 그래서 해외 직구시 넘기면 안돼 안돼!!!하면서 장바구니 감량하던 적도 많았고...

    그리고...2000년대초반부터 김포세관 김과장님 하면 초기 덕후들 사이에서는 (진짜 김과장인지는 모르지만 하여간...)꽤나 유명했습니다^^.

    한참 90년대말에서 2000년대 초반 콜렉터 바비 모으는 게 유행하기 시작할 무렵, 미국에서 직구하시던 분들-이베이 뚫은 거죠 뭐^^-중 김포세관이 어디있는지 자동으로 알게 됐다고. 그 당시 담당자중에는 심지어 다음 해 콜렉터 바비 라인 업을 꿰던 분도 있을 정도였고.
    그 다음이 바로 돈크스의 초기 구체관절 라인. 이쪽은 그 당시 이미 7-80만원했으니 구입하는 입장이나 세관측이나 만남을 뻔히 예측하고 있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텐스미 홍대점 오픈했을때 그 난리가 난 거죠^^. 역시나 김포세관에는 보크스의 구관 라인업과 현재 일본 현지 가격을 꿰고 앉았는 담당자들이 계셨고.

  • 남두비겁성 2017/08/22 09:56 #

    이런 사례를 계속 접하면서 개인적으로 조사를 진행하다보면 자연히 덕잘알이 될 것 같아요.
  • 주사위 2017/08/22 08:28 # 답글

    친절하고 일 잘 하는 공무원이 많아야 나라가 잘 돌아갑니다.

    조사 고생하셨습니다. 덕질도 파고들면 이런저런 난관이 많군요. ㄷㄷㄷ
  • 남두비겁성 2017/08/22 09:56 #

    뭐 사실 저같이 극단적으로 안 하고 평범하게 하면 별 일 없습니다 (...)
  • 지나가던 2017/08/22 08:28 # 삭제 답글

    이렇게 해서 인생의 경험치를 늘려가는 거겠죠... 재미난(?) 일화 잘 봤습니다~
  • 남두비겁성 2017/08/22 09:57 #

    세관 구경 한 번 했는데 건물이 너무 오래되었더라구요...
  • Tabipero 2017/08/22 18:30 # 답글

    달리 생각해보면 조사관의 경우 건바이건으로 이런 내용을 조사하셔야 한다는 건데...거기다가 수시간씩 대면조사도 해야하고 극한직업이네요.

    반쯤 농담삼아 하는 이야기인데 2번 스토리가 결백을 증명하는데 결정적이었을 듯(...) 고생하셨습니다.
  • 남두비겁성 2017/08/25 11:15 #

    감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아보이시더군요. 걱정되라...
  • 신거123 2017/08/22 18:45 # 답글

    고생하셨네요!
  • 남두비겁성 2017/08/25 11:15 #

    그래도 출국 전에 해결해서 다행입니다!
  • 지나가다가 2017/08/22 21:00 # 삭제 답글

    예전에 일본에서 성인용 만화책를 대량으로 인터넷에서 주문대행 하다가 걸린 사람이 생각나네요

  • 남두비겁성 2017/08/25 11:15 #

    그것도 어지간히 해줘야...
  • sia06 2017/08/22 22:07 # 답글

    취미의 영역이 굉장하니 이런 일도 있군요 ㄷㄷㄷ

    공무원 분들은 이걸 계기로 입럽하신다거나...
  • 남두비겁성 2017/08/25 11:15 #

    아니 그러기엔 연세들이 너무 많은게(...)
  • 티피 2017/08/22 23:51 # 답글

    이거 네소를 전염시켜 국가 지식 체계의 붕괴를 꾀하는 남가놈의 계략인데 세관들이 거기에 넘어가버렸네.

    저 얼굴에 대량 노출된 세관의 지능이 얼마나 퇴화되었을지는 신경도 안 쓰네소네솟넨노놋
  • 남두비겁성 2017/08/25 11:16 #

    무슨 모함을 하는거인네소냐!
  • 마카카 2017/09/01 03:44 # 삭제 답글

    流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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