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갑자기 생선구이가 급격히 먹고 싶어져서 옛날 학교 옆으로 갔습니다.
여지없이 없어졌더군요...(...)
늘 이렇대니까!!!
하지만 생선구이집에 후미진 위치라는 것까지 더해서 요즘 세상에 살긴 힘들었을거에요.
게다가 여기의 수요는 거의 다 학생들인데 요즘 애들 생선구이 잘 안 먹죠.
왜...어째서...
내 페이버릿 푸드인데...
어쨌건 옛날 있던 집들도 싹싹 망하고 다른 집으로 교체되었던데
오늘 찾아간 경대컵밥도 제가 마지막으로 봤을 때는 수제버거집이었습니다.
뭐 어쨌건 배고파서 딴데 못가겠으니 착석
고대 앞인데
컵밥 이름은 경대컵밥이구나

그래서 시킨 이 컵밥의 정체 하니
오리훈제
날치알
소세지
스팸
계란후라이 두 장
김 + 김치 + 소스
를 넣은 원래 저렴한 컵밥을 마구잡이로 겹쳐 곱배기로 만든 유사컵밥입니다!
이렇게 먹어도 5천원 쪼-끔 넘더군요. 만족 만족
사실 컵밥이란 유행도 꽤 지났다고 생각하지만, 일단 저렴해서 좋다니까요.

아아...저 눈부신 고기와 고기와 고기의 조합을 보라...
여기 베이컨 컵밥도 맛있대니까 다음에도 이렇게 개조해서 먹어봐야겠습니다.
...다음에도 안 망하고 버텨준다면요...
어차피 집에서 밥먹기 애매하고 전철교통도 편해졌으니 앞으로 자주 와서 먹게 될지도?

오는 길에는 역 입구 바로 옆에 있는 황준호 베이커리에서 빵을 사서 돌아갑니다.
여기의 이탈리안 고로케(업그레이드 고로케라고 이름이 바뀌었음)는 절품이죠...
15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맛
오래 장사하시는 분들은 대단한 것 같아요.
저도 이제 갓 1년 반을 넘겼을 뿐이라서, 몇 년 뒤에 가도 그대로 있는 가게가 되었음 좋겠습니다.
덧글
당연히 거기 있을줄 알았는데 없더랍니다ㅠㅠ
옵션을 붙이면 비싸지기도 하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