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식의 흐름에 따라서 골뱅이 → 순대국 → 햄버그로 저녁 메뉴를 바꿔가며 옛날 대학가에 갔습니다.
근데...
이게 무슨 소리야아아아아아앜
슬픔을 뒤로 하고, 갑자기 술이 마시고 싶은 기분이 되어서 학교 앞으로 선회

이곳은 주유소라고, 고려대 정대 후문에서 23년째 장사하는 곳입니다.
뭐 중간에 부침도 있었죠. 하지만 안 망하고 꾸준히 이어진 게 중요해요.
점심때는 돈까스를 파는 음식점
저녁에는 어디까지나 술집
식사 메뉴는 8시까지밖에 주문이 안되니 참고하세요.
어쨌건 이 맥주...엄청 세보인다...

정작 시킨 건 1664 블랑 맥주
과일향이 나는 맥주입니다.
원래 취향은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같이 목을 자극하는 맥주긴 합니다마는...
사실 술이면 다 좋아용 (...)

어쨌건 주유소에서 가장 맛있는 건 돈까스입니다!
두꺼운 고기를 좋은 기름에서 잘 튀겨내서 오소독스하게 맛있습니다.
사실 대학가라는 게 만만한 곳은 아니에요. 맛이 없으면 20년 장사 못하죠.

살짝 뿌려넣은 하트 모양의 겨자가 예쁩니다.
좋아 그럼 이제부터 고기 타임이다!

흑흑 너무마시따
잘 튀긴 고기는 정말 선해요...
원래 튀김이라는 게 신발을 튀겨도 맛있어진다는 전설의 조리법이긴 합니다.

술이 부족하니 이번엔 대동강 페일 에일
아까도 산토리 얘길 했지만 전 원래 에일보다는 라거 타입입니다.
그래도 술은 다좋아 헤헤 (...)

꼴꼴꼴꼴꼴
으앙 좋아 아주 좋아
대동강 에일 좋아

다 먹고 난 다음에 후식은 요즘 장안의 화제인 하이큐 호빵입니다.
CU에서만 구입할 수 있으니 참고하시길
오래 장사하는 집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요.
저도 그렇게 오-래오래 장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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