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라이브 - 이즈반도 중부, 슈센지(修善寺)의 니지노사토(虹の郷) 취미생활

러브라이브 2기 3화에 잠시 등장한 니지노사토에 가기 위해 지난 30일에 차를 탔습니다.

날씨가 조-금 흐리더군요...

그래도 비가 오는 날씨도 아니고 춥지도 않고 해서 부담없이 출발.

목적지인 슈센지는 원래 관광지로 유명한 곳입니다. 

도착하자마자 보이는 건 해파트 랩핑열차
원래는 기간한정이었을 이 열차, 지금은 거의 상설운행이네요.

그래서 이즈노쿠니 사람들도 누마즈 사람들 만큼이나 럽라에 대해선 잘 알고 있습니다.

밀고 있는 가게도 많고 거의 준성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인적 드문 슈센지역에 도착해서 플랫폼으로 나오니 보이는 건 해파트 열차 기관부!!

이건 라이브에서 등장해서 좌우로 열렸던 그거입니다!
우오...굉장한 위용...

무대에 올라갔던 그게 여기에도 전시되어 있는 거야...

왠지 감개무량합니다.

사진에서 후광까지 비치네 (...)
니코의 후배들이 힘내는 니꼬야...

하지만 목적지는 여기가 아닙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가려는 곳은 니지노사토
니지노사토는 작은 테마파크 같은 곳이랍니다.

슈센지역에서는 한 15~20분쯤 걸리는 곳이에요.

여기서 버스를 타면 오세자키 남쪽의 헤다까지도 갈 수 있는 모양인데...

나중에 작정하고 여길 거쳐서 오세자키도 남쪽에서 접근해봐...?
그럼 출바-알!
여기가 니지노사토의 입구입니다!

유럽풍으로 꾸며져있는 곳이군요. 과연 오늘은 평일이기도 해서 사람이 별로 없네요.
여기 역시 선샤인의 영향력이 미쳐있습니다.

듣기로는 실제로 2기 3화 방영 뒤 방문하는 사람이 좀 늘어났다고 하던가
안에는 영국 마을, 일본 정원, 장인들의 마을, 캐나다 마을, 이즈 마을 등

다양한 테마로 공원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입장이다요!

아기자기한 분위기가 꽤 기분좋네요.

게다가 사람도 적으니까 왠지 전세낸 것 같은 이 기분!
겨울인데도 불구하고 꽃들이 여기저기 피어있네요...

그래도 계절이 계절이니 황량한 풍경일 것이라 생각하고 왔지만,

역시 슈센지 부근이라 그런지 가을 정취가 물씬 풍기는 광경을 많이 보게 됩니다.
영국마을이라 그런지 유니언 잭 모양으로 심어진 꽃이...
작은 철도 박물관도 있습니다.

슈센지 자체가 은근슬쩍 이런 거하고 인연이 많은 동네인듯?
칙칙폭폭

갑자기 분고모리에 또 가고 싶어졌습니다.
이즈 마을 쪽으로 이동하려고 했는데 어머나...그리운 게 다 있네요...

로마의 휴일에서 나온 거짓말 하면 손베어먹는 조각을 모티브로 한 녀석인데,

저 안에 손을 넣고 100엔을 넣으면 손금을 봐주는 기계입니다.

...요즘엔 휴게소에나 가끔씩 보이던가...?
그래서 한 번 봤습니다!

위의 내용은 그렇다치고
시FIre Egg...

내 금전운이 왜 저모양이야...

이게 다 러브라이브 때ㅁ...덕분입니다.
여하간 쓸데없는 건 됐고, 니지노사토의 알파이자 오메가라 할 수 있는 이즈 마을로 갑니다!

여기와 장인들 마을 쪽이 진짜 최고거든요.

...성지와는 관계없는데도? (...)
이즈 마을은 나무가 우거진 경사지형이며, 각종 가게나 전시장 등이 옆 라인을 따라 쭉-있습니다.

왠지 굉장히 정겹다고 해야하나, 일본스러운 풍경이라 좋네요.
옛~날 일본 가정의 풍경을 재현해서 만든 공간입니다.

안에는 들어갈 수 없어용
옆건물은 무인 솔방울 판매대입니다.

솔방울 같은 것도 다 파는구나...

이런 걸 사다가 크리스마스 장식이라도 만들면 멋지겠지만,

일단 종자로 취급되는 물건이라 한국에 갖고 갈 수는 없습니다. 아쉽다...
무인 판매대라니 다들 간도 크셔

하긴 제가 없는 동안에는 저희 가게도 무인판매대 같은 거죠 (...)

물론 전 CCTV 왕창 달아놨지만
서양 솔방울도 있는 니꼬네

이건 장미처럼 생겨서 무척 신기했습니다.
그럼 느긋하게 장인 마을로 이동...우와왕

사진으로 제대로 담을 수 없는 게 너무 아쉬운데 여기 정취 끝내줘요!!
사방에 단풍, 단풍, 그리고 많은 나무, 맑은 공기,

폐가 씻겨져 내려가는 것 같습니다!
사람도 그렇게 많지 않고, 놀랍도록 느긋하고 맑은 기분이 되었습니다.

생각치도 못한 분야에서 왕창 힐링을 받는군요...

게다가 이게 그저 지나가는 길이라는 게 더 좋네요.
여하간 느긋한 기분으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장인 마을이 보입니다.
왜 장인 마을이냐...하면 이 근처에 있는 집들에선 다들 뭔가 조그마한 공방을 하거든요.

나무 조각이라던가, 작은 세공품이라던가, 체험존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장인마을 입구!

서양인들이 좋아죽을 것 같은 느낌의 일본 마을이 저를 맞이했습니다.
거창하게 큰 일본식 정원이 아니라 고즈넉한 분위기가 진짜 죽여주네요.

게다가 단팥죽이나 떡, 만쥬 등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일본식 찻집도 있습니다.
여기는 일본 공구 전시장!

가운데는 뒤주인가 (...)
전근대부터 18~19세기까지의 여러 물건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시카쨔응...

하지만 역시 이런 것보다는 완구 쪽에 더 관심이 있죠!
죽방울을 직접 해본 결과 : 이걸 할 수 있는 일본 여식들은 초인이다
멋들어진 기모노로군요...!
붸에에

옛날 딱지입니다.

다이모스잖아!
와타세루 모노카-

아쿠마노 테-니-와-
이런데서 생각도 못 한 추억 타임이라니 (...)

라이딘은 토미노 감독님의 첫 작품이지만 중간에 강판된 걸로도 유명합니다.

사실 선라이즈 안에서 러브라이브와는 한 집안 식구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박물관 뒤로 슬쩍 돌아가니 이런 산길이...

여기로 내려가면 못써요. 떼끼
옆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면 풍경이 대략 이렇습니다.

우와...

이거 무슨 젤리아드에서 마을 뒷풍경같은 사진이...

날씨가 좋으면 저 멀리 후지산도 보인다고 하니, 날 좋을 때 다시 와야겠다 느꼈습니다.
이쪽엔 서양인들이 좋아서 환장을 한다는 저패니스 닌-좌

...그러고보니 배트맨도 닌자 놀이를 한다던가
느긋하게 돌아보는 장인 마을의 풍경입니다.

...너무 좋다...

바람이 불자 단풍이 떨어지며 솨-솨-소리가 납니다. 이게 또 좋아요.
와칭 니꼬니

도예공방도 있고 꼬꼬마 손님들도 가끔 찾아온다네요.
이 시각 온도 영상 12도

따뜻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같은 시각 한국 기온은...(...)
지장보살님이시다

앞에 당연한 듯이 돈들이 바쳐져 있길래 저도 10엔 넣고 왔습니다.
장인마을이 이곳 니지노사토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관계로,

다른 곳에 가려면 내리막길을 내려가야합니다.

여기도 단풍이 멋지네요...
우왕 붉다 붉어!!

풍경을 구경하고 싶어서 일부러 길을 멀리 빙-돌아갔습니다.

질러가려고 비탈을 길 무시하고 뛰어내려가다간...
덪 있습니다

와나와나와나 와나난다
여긴 이 계절에는 황량한 로얄 로즈 가든입니다.

꽃이 거의 없네요...뭐 당연하지만...
그렇지만 이런 계절에도 조금씩 움트고 있는 생명들이 있습니다.

작아서 귀엽다-

봄이 무르익으면 꽃송이가 엄청 커진대요
이뻐라

장미로 만발한 로얄 가든에도 와보고 싶어졌습니다.
로얄 가든 옆으로 들어가면 캐나다마을

여기서 슬슬 잔배도 고파졌고 마침 아침 시간이니 우아하게 한끼 해봅니다.

핫케이크 + 메이플 시럽
핫케이크를 가져다주신 점원 아주머니께서

"뮤즈를 좋아하시나요?"

라고 딱 지정해서 물어보시길래 깜짝

그리고 조금 기뻐졌습니다.

그 분은 그거보다 옷차림이 얊은 거랑 '오늘은 좀 덥네요' 라는 반응에 경악한 것 같지만 (...)
우왕

핫케이크 너무 좋아...

위에는 생크림과 버터도 올라가 있습니다.

뜨거운 핫케이크에 버터를 치덕치덕 발라서 녹여먹는 그 느낌

안해본 사람은 모를거에요 오호호
그럼

부어버린다아아아아아

메이플 시럽 최고
뜨끈뜨끈했습니다

핫케이크 또먹고싶다
그 다음엔 외곽을 따라 입구 쪽으로 복귀

원래 여기선 롬니 열차라는 순환열차가 있어서 약간의 요금을 주면 더 편하게 돌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저처럼 정취를 즐기며 느긋하게 걷는 걸 추천하고 싶네요.
그 다음엔 기념품 고르기

이 페도라 좀 이쁘네요.

네소한테 어울리려나 (...)
성지순례차 왔던 니지노사토입니다만,

계절이 너무나도 달랐던지라 솔직히 성지로서의 느낌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온 건 전혀 후회하지 않습니다!

생각도 안 한 가을정취를 이렇게 흠뻑 즐길줄 누가 알았겠어요

역시 여행이란 예상도 못한 것이랑 마주치니까 즐거운 법

다음에 다른 계절에 여기에는 꼭 다시 놀러올 생각입니다!

그 때는 장인 마을에서 단팥죽이라도 먹어야겠습니다.


이즈, 그 중에서도 슈센지쪽 여행을 가시는 분께는 꼭 추천해드립니다!

할 건 별로 없어도 그 할 거 별로 없는 게 매력인 이상한 장소니까요.

덧글

  • 보바도사 2017/12/03 17:09 # 답글

    헤다로 가는 길은 정말 험악합니다. 니시우라나 슈젠지에서 접근하는 길은 무슨 강원도 수준이고요, 오세자키에서 오는 해안도로는 왕복 1.5차선 수준입니다. 도이에서 올라와본 적은 없어서 패스...
  • 남두비겁성 2017/12/05 23:41 #

    그런 게 매력이긴 하죠. 강원도에서 이미 익숙해지기도 했고.
  • 신거123 2017/12/03 17:55 # 답글

    해파트 열차가 전시되어 있군요! 와우!
    경치가 너무 좋네요~
  • 남두비겁성 2017/12/05 23:41 #

    외국인들도 자주 찾는 명소라 합니다.
  • sia06 2017/12/03 21:04 # 답글

    해파트 열차는 정말 보고 싶네요 ㅠㅠㅠ

    그나저나 누마즈뿐 아니라 가야 할 곳들이 참 많구만유
  • 남두비겁성 2017/12/05 23:41 #

    이즈 관광 플랜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 바토 2017/12/04 10:47 # 답글

    해파트 기관차 살아있군요.^^
    죽방울은 뉴타입..평범한 인간이 할 수 있을리가..
  • 남두비겁성 2017/12/05 23:42 #

    어린애들도 다 하는 걸 보고 쉬울줄 알았습니다...
  • Tabipero 2017/12/04 22:10 # 답글

    겨울의 문턱인데도 단풍이 아름답네요~
    하긴 위치와 기온을 생각하면...
  • 남두비겁성 2017/12/05 23:42 #

    한국에 오고 느낀 게 '뭐 이런 데서도 사람이 사냐?'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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